독자와 작가 사이 칼을 넘어서는 방법
세계를 균열하는 작품 스물여섯 권에 대한 읽기 방법. <채식주의자>부터 <모비 딕>,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까지 문학의 아름다움과 함께 텍스트에 빠져드는 감각을 느껴보자.
<세상 끝의 살인> 아라키 아카네 신작
범행 수법 외에는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시간도, 배경도, 등장인물도 전혀 다른 1막과 2막. 두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놀라운 진실이 드러나는 사회파 미스터리.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과학의 세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둘러싼 익숙한 장면들이 ‘물리학’이라는 언어로 새롭게 탄생한다. 작고 정교한 법칙들이 움직이는 세상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인생의 모든 순간에 대하여.
죽은 자의 영혼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세상을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와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안녕과 위로를 전하는 동양 판타지 소설.
먼저 이 책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작가를 먼저 소개 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저자는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문학계의 거장이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책을 비롯해서 어린이,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작품을 많이 썼다. 현재 활동하는 작가 중 가장 많은 약 380권의 책을 냈다고 한다. 고정욱 작가는 소아마비로 인해 중증 장애를 갖고 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나가서 놀지 못해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지금의 고정욱 작가가 되었다고 말한다. 물어봐 주면 정말 좋겠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기에 차별이 시작되는 것이다. 도대체 의사를 물어봐 주지 않는 데서, '알아서 배려한다' 라는 데서 장애인 차별이 발생한다. 본문 29페이지그가 장애인 차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은 우리의 심장을 깊이 찌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비장애인이라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 차별이라고 느끼지도 못하고 하는 차별들. 그런 것들을 이야기 한다. 장애인을 알아서 배려하겠다는 비장애인의 자세가 장애인을 더 힘들게 만든다는 이 문장이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한다.이왕 다치고 상처 입었다면 차라리 '나나 되니까' 이 삶의 고통 견뎌 내는 거라고 씩씩해져 보면 어떨까?본문 37페이지그가 장애인으로서 겪은 상처는 아마 다른 사람들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그는 긍정의 힘으로 매사를 대한다. 앞으로 넘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부지불식간에 생기는 상처 역시 아무리 조심해도 막지 못한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나나 되니까 이정도 상처로 끝난거야'라고 자신있게 말해보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타인의 존경을 끌어내는 것은 이름 석 자가 아닌 개개인의 태도다. (중략) 책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문장을 늘어놓는 것보다 내 안의 진실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본문 141페이지이 책속에는 좋은 말들, 우리가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 말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위의 문장이 가장 좋았다. 타인의 존경을 이끌어내는 것은 개개인의 태도라는 말. 유명세에 목숨 거는 일부 사람들은 이름을 널리 알라고 싶어하지만 타인에게 존중 받고 존경 받기 위해서는 태도를 바르게 해야 한다는 진정 옳은 말. 고정욱 작가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은,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전달하는 바가 감동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를 썼지만 그안에 아주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 있어 재미도 있으면서 느끼는 것들도 많은 책이다. 글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든 책.*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감상은 100%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
소온책방님이번 4권에서는 여포의 최후부터 관우가 유비에게로 가는 장면까지 있다.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조조였다.긍정적으로 인상깊은 게 아니라 부정적으로 인상깊었다.조조나 동탁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조조는 그저 좀 똑똑해진 동탁같았다. 난세를 타파할 어떤 큰 비전도 없어보였다. 그저 동탁처럼 황제를 끼고 그걸 이용해 자신의 적들을 역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다 인 것 같다. 괜히 망탁조의 라는 말이 생긴 것이 아닌 것 같다... 조조와 여러 장수들을 조롱하던 예형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간웅은 그저 간웅일 뿐이고 영웅은 될 수 없다. 용이 될 수 없는 이무기처럼...
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