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미시마 요무 지음, 몬다 그림, 주승현 옮김
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나이토 키노스케 지음, 야스모 그림, JYH 옮김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피자 가게를 열었습니다. 푸딩도 팔고, 빵도 팔고, 햄버그도 팔고. 고아원 애들 대려다 노동도 시키고. 이세계에는 근로기준법은 없는 건가? 이세계물 공통점이 10살쯤 되면 자기 살길 찾아야 한다고 하니까 상관없나? 그런데 가게를 오픈했지만 여주가 하는 일은 없습니다. 자금과 기틀(장소 등)을 만들기만 하고 남에게 다 떠넘겨 버리죠. 이런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불량배들이 보호비 명목으로 돈 뜯으러 올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사전에 귀족 등 뒷배를 단단히 잡아 버리는 바람에 클리셰 에피소드는 물 건너 가버립니다. 그래서 좀 재미가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군요. 왕하고도 친구 먹고 있습니다. 부럽죠. 뭐 불량배들이 와도 여주가 내지르는 곰 펀치 한방이면 다 정리가 될 테지만요. 그러고 보면 본 작품의 작가는 모험을 좀 무서워하는 듯했습니다. 외모 13살짜리 여자애가 가게를 오픈하고, 오픈에 들어갔을 자금 등을 생각하면 내가 뒷배가 되어 주겠다며 온갖 시정잡배들이 몰려올 만도 할 텐데. 이러면 또 클리셰라고 깠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소문이 퍼지면서 가게는 번창합니다.그러다 바다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세계에도 바다가 있고, 해산물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통망이 발달하지 않아 여주가 있는 곳까진 도달하지 않습니다. 마법으로 어떻게 안 되나? 여주는 바다를 보러 산맥을 넘는데, 여기서도 뭐 작가는 모험을 하지 않습니다. 여주에겐 온갖 치트가 있거든요. 작가 사전에 역경이라는 단어는 없나 봅니다. 그러다 산꼭대기에서 얼어 죽기 직전인 어느 부부를 발견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여주가 가려는 바닷가 마을에 크라켄과 도적의 출몰로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이거 또 여주가 나설 차례죠. 하지만 여주는 유명해지는 게 싫다는 마인드입니다. 이미 곰 옷이라는 패션 아이템으로 곰 옷 = 여주라는 대명사가 생겨났음에도 유명해지기 싫다며 소문 내지 말라고 하죠. 마을 근처 마물을 싹쓸이하고, 울프 1만 마리 도살하고, 시비 걸어오는 모험가들을 묵사발 내버리는 등 수문이 날대로 다 났음에도 비밀로 해달라는 것에서 얘 혹시 즐기고 있나? 싶습니다. 아무튼 바닷가 마을에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크라켄 때문에 바다에 나가질 못하고, 육로는 도적이 있어서 마을은 고사 위기에 빠졌습니다.맺으며: 이번에도 정형적인 권선징악형 에피스도입니다. 악당은 반드시 곰 펀치를 맞죠. 바닷가 마을에 도착해 보니 악당이 있었습니다. 코난 같이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패턴이죠. 그렇게 사건을 해결하고 사람들에게서 감사의 인사를 받습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 작품의 흥미로운 점이 여주를 신격화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포션빨로 연명 합니다라는 작품에서 여주 카오루는 뭘 해도 사람들이 신격화해서 우상으로 떠받드는데, 이 작품에서는 쪼그마한 애가 뭔가를 한다니까 미심쩍어 하거나 믿어주질 않는 게 일이죠. 그러다 여주가 해내면 우와~하는 원패턴식입니다. 이게 싫다 나쁘다 말하기도 애매한 게 머리 아픈 복선도 없고, 조마조마한 상황도 없으니 가볍게 읽기에 딱 좋다는 것이죠. 반대로 말하면 그것뿐인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일러스트는 귀엽게 나오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습니다. 아무튼 유명해지기 싫다면서 눈에 띄는 일은 다 하는 언행 불일치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걸 작가는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석장군님용을 죽인 브륀힐드 제 2권 (完) 입니다.사실 구매한지 꽤나 지났습니다만,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내심 2권은 1권의 마지막을 틀어버리는 전개이길 기대했습니다만, 작가님께선 전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투고 후기에 스스로 좋아하신다던 내용을 보았을 때 결코 그렇게 쓰지는 않으시는 작가님 ….아무튼, 슬슬 2권의 내용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1권의 경우엔 브륀힐드와 용의 사랑을 다루고 브륀힐드의 복수를 다루는데 2권에서는 용과의 사랑이 아닌 한 용의 무녀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브륀힐드의 세계관을 펴낸 내용입니다. 1권의 지크프리트가 사용했던 '신의 무기'의 기원과 왜 그 무기가 비밀리에 지크프리트 가문에게만 내려가고 있었는지 등등 말 그대로 브륀힐드의 세계관을 이해시키며 1권에서 못 다루었던 부분을 펴내고자 여러 초안들을 폐기하다 편집부의 설득으로 나오게 된 점. 저도 편집부에 감사의 말씀을 독자로서 드리고 싶습니다.정말 1권에서 뭉뜽그려 전승으로 치부되었던 것들을 알 수 있는 용의 무녀 편! 이걸로 브륀힐드 세계관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만, 정말 독자가 원하는 결말을 틀어서 마무리하는 점 매우 슬픕니다. 1권의 에필로그에 더해 2권의 에필로그...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헌책방여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