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 꽃다발은 독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라고?"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아리안 샤비시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시기는 각자 다르겠지만, 세상 보는 눈이 그리 어둡지 않은 피억압자들은 삶의 어느 지점에서 세상의 부조리와 불균형을 깨닫는 때를 맞이한다. 세계가 그 자체로 완전하고 아름답다고 믿는 시절이 끝나는 것이다. 그때부터는 오직 두 갈래 길뿐이다. 이 세계의 부조리함을 항변하거나 그저 어쩔 수 없다 참으며 사는 것. 항변하는 이들에게, 아직 깨닫지 못했거나 억압자로서의 권능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은 돌을 던진다. 그 돌이란 주로 이런 말들을 시작으로 하는 여러 종류의 폭력들이다. "지나치게 의미 부여하지마라." "피해 망상 아니냐." "과도한 피씨주의가 문제다." 그럼 참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피억압자의 인내는 어차피 억압자를 위한 일방향적 평화일 뿐이다.

세계는 기울어져있고, 한번 깨달은 후엔 그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침묵은 우리를 지켜주지 않고, 피억압자에게 필요한 건 말 한마디로 윽박지르려는 억압자들에 맞서 더 나은 논쟁을 펼칠 능력이다. 이 책은 현재의 세계에 울려 퍼지는 비열하고 저열한 지배자의 언어에 맞서는 논리적이고 멋진 저항의 언어를 가득 담고 있다. 역차별 논란,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 표현의 자유 제한, 기후 위기의 책임 문제 등 억압자의 피해를 호소하는 이슈들에 대해 정제되고 날카로운 대답을 돌려준다. 철학 교수로서 저자는 깊은 사고에 풍요로운 사례들을 더하여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언어를 제공한다. 분노에서 출발하지만 감정에의 흔들림 없는 냉철한 글쓰기다. 또렷한 저항의 언어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풍성한 도움이 되어줄 책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책임을 개인화할 때 함정을 염두에 두되 극단적인 그 반대의 경우도 경계하여 구조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우리 자신을 너무 가벼이 봐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구조적 문제를 너무 자주 들먹인다는 것은 종종 추상적이고 무정형적이며 극복할 수 없는 힘을 지목한다는 의미다. …… 우리는 구조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을 과장 없이 인정하는 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구조적 문제는 개인의 행동에 그리 영향받지 않지만 그 행동들의 총합으로써 영속화된다. 그와 동시에 각 개인은 오직 자신의 행동만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나는 받아 적었다. 시였다.”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김용택은 늘 스스로를 섬진강 시인으로 소개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로 시작하는 시를 많은 이들이 따라 적어보기도 한 것은 그가 소박한 말로 채집한 그 달빛이 시를 따라 읽으며 우리에게 번져오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김용택이 사랑한 섬진강 마을의 서럽고 정겨운 사람들에 관한 62편의 시, 2편의 산문, 15컷의 사진을 배치해 그가 매일 걷고 만나며 사랑한 한 마을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신령스러운 구렁이 이야기, 메주 냄새가 풍기던 사랑방에 모인 동네 사람들, 동네 인심 더럽히지 않던 얌쇠 양반의 착하고 선한 눈빛. '어디선가 생전 처음인 것 같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놀랐다. 그곳을 바라보았다. 우리에게 이런 마을들이 있었다.'(7쪽)고 회고한 시인의 말대로 읽는 것으로 해독이 되는 것 같았다. 김용택은 지극히 사랑한 그들의 삶을 받아 적었다. 그 삶이 곧 시였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풋보리 냄새가 났다. 커다란 정자나무와 함께 세상이 빙글 돌았다. 달빛이 부서지고 나를 부르는 아이들 소리가 아득하게 물소리를 따라갔다. 달이 그렇게 둥글고 그렇게 높은 것을 처음 보았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충격적인 결말, 지독한 딜레마"
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중학생 시절 자신의 과외선생이자 동경했던 대상이었던 마카베와 재회한 기세는, 그가 결혼을 앞두고 협박 편지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기 주저하는 마카베를 대신해 기세는 탐정 사무소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중학교 시절 선배이자 사촌 형이 얽혀있던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해준 기타미를 만난다. 과거 기타미의 실력을 확인한 바 있었던 기세는 기타미에게 사건 조사를 의뢰하고, 조사가 진행될수록 숨겨져있던 사실들이 드러난다. 의대생이었던 마카베는 왜 학교를 그만두었나? 마카베의 결혼을 방해하는 협박범의 정체는 누구인가? 의문이 하나둘 풀려가고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 간다고 생각될 때쯤, 소름 돋는 결말과 지독한 딜레마가 독자의 눈앞에 들이닥친다.

변호사 출신이자 호러와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오리가미 교야가 미스터리 장르에 처음으로 진지하게 도전한 작품. 2021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큰 화제를 모았고, 2024년에는 문고본으로 출간돼 역주행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법조인 집안 출신으로 그 자신도 법대생으로서 남다른 타인을 신뢰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기세와 탐정으로서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든 것을 의심하는 기타미, 독자는 상반되는 개성을 가진 두 사람을 따라가며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지는 과정에 자신도 모르게 작가가 쳐놓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부디 이 책의 결말은 미리 읽지 않기를 당부한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양심이 있으면 결혼하지 마라. 그렇게 쓰여있었어요.”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정말 배가 고파서 먹고 있나요?"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
폴 매케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다이어트가 뭐지?' 한때 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던 체질이라고 생각했다. 야식이 주는 달달한 유혹을 그대로 다 받아들여도 나의 숫자는 그대로였으니. 그런 생각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고 말하면 거짓말일까? 입대를 한 뒤 100일 휴가를 나올 때쯤 올라선 체중계의 계기판은 처음 보는 숫자가 깜빡이고 있었다. '이 체중계 망가진 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함께. 100일 만에 입어 본 티셔츠와 바지는 맞지 않았고, 생전 처음으로 머리에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그 숫자에서 자유롭지 않다. 과연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없을까?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 있어>는 기존의 식단 관리나 운동, 규칙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영국의 유명 자기계발 및 NLP 전문가로서, 그의 프로그램이 성공한 이유는 '금지 항목'이나 '행동 지침'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규칙이나 제한 없이 녹음파일과 기법들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타인의 지시나 규칙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몸이 진정으로 배고픔을 느낄 때만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은 이제 영원히 잊자. 변화 소요 기간 2주, 여러분의 달라진 몸의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책의 지침을 따른다면! - 자기계발 MD 김진해
책 속에서
"괜찮아요. 배고프면 그냥 드세요"
북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