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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물이 너를 베리라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 100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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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 범죄문학상을 휩쓴 소설"
내 눈물이 너를 베리라
S. A. 코스비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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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중년의 두 남성 아이크와 버디가 장례식장에서 어색한 인사를 나눈다. 인종과 살아온 환경을 비롯해 무엇 하나 접점이 없어 일상에서 마주칠 일이 없었을 두 사람. 아니 어쩌면 편견에 가득 차 서로를 증오했을 그들의 아들들은 결혼한 사이였다. 두 사람은 끝내 아들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채 모질게 대했다. 그런데 아들 부부가 무참하게 살해당한 것이었다.

경찰 수사는 아무런 진전이 없고, 그저 원한에 의한 살인 같다는 추측이 나올 뿐이다. 참다못한 버디는 아이크를 찾아가 이 사건을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하지만 아이크는 거절한다. 누군가 아들 부부의 묘비를 훼손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아이크는 버디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아들들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로 괴로워하던 두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범인을 찾아내리라고 결심한다.

신인 작가로 2021년 앤서니, 배리, 매커비티,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 등 세계 유수의 범죄문학상을 휩쓴 <검은 황무지>에 이어 올해도 같은 상들을 수상하며 영미 문학계를 뒤흔든 S. A. 코스비의 신작. 마이클 코넬리가 "대단히 훌륭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S. A. 코스비는 범죄소설계뿐 아니라 모든 장르의 문학계의 미래다."라고 상찬했고, 이언 랜킨이 "이런 강력한 작품을 마지막으로 읽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추천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탑건 : 매버릭'의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으로 영화화가 확정되기도 했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아이크는 배지를 단 남자들이 오늘 아침 일찍 그의 집을 찾았던 때를 떠올려보려 했다.

추천의 글
이 대단한 작품은 반드시 모든 도서관에 비치되어야 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내 눈물이 너를 베리라》는 너무나 특별하고 독특한 소설이다. S. A. 코스비는 대혼란 속에서도 인종과 성 정체성에 대해 유머와 솔직함을 적절하게 섞는 현명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공동체의 슬픔에 대한 묘사,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자각해 가는 아버지들의 모습, 심지어 역동적인 자연에 대한 코스비의 숭배까지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하다. 다소 폭력적이긴 하지만, 그것마저 아름답다.
- LA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심장 뛰는 액션과 감각적이고 세심한 캐릭터 간의 교감, 그리고 인종차별과 동성애혐오에 대해 단호하지만 미묘하게 그려낸 표현력이 어우러진 작품. 이처럼 거침과 부드러움, 유머와 진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은 흔치 않지만, 점점 더 발전하는, 완전히 재능 있는 작가에게서 나온 작품이기에 놀랍지 않다.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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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투명한 부위가 시가 되는 것"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고명재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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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고명재의 첫 시집. 내 안에 고인 '받은 사랑'을 기억하는 시인은 그 사랑의 환한 노란 빛을 옮겨적어 시를 짓는다. 자신을 기른 비구니들의 사랑, 밥을 지어 팔아 생계를 꾸린 가족의 사랑. 사랑에선 제철음식 맛이 난다. 잘 말린 대추의 반들거림, 거의 다 탄 쑥의 냄새, 좋은 튀김에서 나는 여름옷 같은 소리, 페이스트리가 부풀기를 기다리는 시간... 2장에 배치된 시 <소보로>는 삶이 시가 되는 시간, 그 순간의 시 되기를 이렇게 적는다.

그때 나는 빵을 물면 밀밭을 보았고
그때 나는 소금을 핥고 동해로 퍼졌고
그때 나는 시를 읽고 미간이 뚫렸다
그때부터 존재할 수 있었다

시로 존재하기를 선택한 시인의 첫 시집을 읽으며 빵에서 밀밭으로, 소금에서 동해로 퍼져나가는 이 감각을 따라 나의 가장 투명한 부위가 부푸는 시간을 같이 겪었다. '아이스크림처럼 부모는 늙어버렸다'는 비유(<일흔> 중)로 누워서 막대 아이스크림을 핥는 내 아버지의 천진난만한 얼굴을 떠올렸고, '엄마가 잘 때 할머니가 비쳐서 좋다 떠난 사람이 캄캄하게 보고 싶어서'라는 (<엄마가 잘 때 할머니가 비쳐서 좋다> 중) 문장을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의 60대와 꼭 닮은, 60대인 엄마의 자는 얼굴을 다시 보았다. 이 많은 것을 겪고도 아직 우리에게 구체적인 맛의 감각이 남아있다는 것, 여전히 생을 사랑하는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 본다. 이 시집의 마지막 시 <자유형>의 아름다운 한 문장으로 새해에게 인사를 건네고 싶다.

물레 감듯 모든 걸 안고 나아가세요.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고소한 콩물이 윗입술을 흠뻑 스칠 때 엄마가 웃으며 앞니로 면발을 끊는다 나도 너처럼, 뭐라고? 나도, 나도 너처럼, 엄마랑 나란히 국수 말아먹고 싶다 사랑을 줘야지 헛물을 켜야지 등불을 켜야지 예민하게 코끝을 국화에 처박고 싶어 다음 생엔 꽃집 같은 거 하고 싶다고 겁 없이 살 때 소나기 그칠 때 구름이 뚫릴 때 엄마랑 샛노란 빛의 입자를 후루룩 삼키며 <사랑을 줘야지 헛물을 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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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을 잘 이해하고 이용하기 위해"
내향인을 위한 심리학 수업
최재훈 지음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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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저 쉽기만 한 사람은 없겠지만 내향인은 유독 고통의 원인을 성격에서 찾게 되는 일이 잦다. 군중 앞에서 조금만 덜 떨면서 말할 수 있다면, 내가 한 일을 조금만 더 드러낼 수 있다면, 중요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조금만 덜 불편할 수 있다면... 이런 후회와 자책으로 오늘도 출처가 불분명한 심리 테스트를 전전하고 있는 내향인이라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내향인이 외향인처럼 사는 방식을 알려주는 내용은 아니다. 진짜 내향인이라면 그간의 삶의 경험을 통해 그런 방법은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내향형이라는 성격의 특성을 온전히 파악하고 조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떤 증상이든 이름을 붙이면 고통이 반감되는 법! 마음공간을 운영하는 심리 전문가로서 저자는 내향인의 마음 이모저모를 들여다보며 이름표를 붙여주고, 마음의 굳은 근육을 푸는 꿀팁을 아낌없이 알려준다.

책은 내향인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지만 외향인도 적극 환영한다. 어느 하나의 면모만으로 100퍼센트 채워진 인간은 있을 리 없고, 책이 담고 있는 심리학 지식들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누구라도 머리에 새겨볼 만한 내용이다. 연말의 헛헛한 마음을 돌보고 싶은 모든 내/외향인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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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상 대상작"
100곰
나비야씨 지음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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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곰' 제목을 보자마자 아들의 어린 시절 일화가 떠올랐다. 아들은 책에서 백(白)곰을 보고는 집안 어딘가에 있는 백(白)곰 인형을 꺼내와 이렇게 말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90곰'이야!' 과거의 일화를 떠올리며 내용 또한 어느 정도 예상하고 그림책을 펼쳐들었다.

과연 예상한 대로 <100곰>은 '숫자 그림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왼쪽에는 숫자가, 오른쪽에는 곰이 나온다. 숫자 1, 곰 한 마리, 숫자 2, 곰 두 마리...그렇게 100까지 이어지다가 다시 0이 되며 이야기는 끝난다. '적음'의 표현부터 '많음' 그리고 '없음'의 표현까지 아이들이 숫자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아니다. <100곰>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그림책'이다. 늘어나는 숫자와 곰 그리고 작아지는 빙산, 높아지는 해수면... 작가는 치밀한 디테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숫자 그림책의 형태를 취하지만 그 메시지는 강력하다.

<100곰>은 '읽을 때마다 그 의미가 깊어지는 그림책이다.'라는 심사평처럼 숫자 놀이하듯 아이들이 쉽고 빠르게 넘겨 볼 수도 있고, 부모와 함께 그 의미를 생각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처음과 끝에 똑같이 '고요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처음은 평온하고 끝은 적막하다.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유아 MD 김진해
이 책의 한 문장
고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