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이야기들 편향의 종말 슈퍼 토끼의 결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닐 게이먼 기획, 작가 26인의 앤솔러지"
이야기들
로디 도일 외 지음, 닐 게이먼 외 엮음, 장호연 옮김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어른들에게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는 아이였던 닐 게이먼.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는 항상 손 닿는 곳에 책이 있어야 했고 언제나 이야기를 필요로 했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속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이었지만 책 속의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그곳에 내가 있었"던 경험으로 남기에 이야기를 계속해서 갈구했다.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한 번씩은 느껴보았을 황홀한 체험. 닐 게이먼은 이를 "소설이 주는 마술"이라 칭한다.

그 속에 들어가지 않고는 배길 수 없고 "도저히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동시에 읽고 싶었던 닐 게이먼은 동료 작가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같이 쓰자고 제안했다. 판타지, 호러, SF로 구분된 '장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무한한 상상력의 놀이터에서 함께 마음껏 뛰어놀자는 초대장이었다. 조이스 캐럴 오츠와 로런스 블록, 제프리 디버를 포함해 26명의 작가들이 응답하면서 이 책이 탄생했다. 기획자 닐 게이먼의 바람은 단 하나다.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독자가 이 한마디를 내뱉는 것. 이야기의 존재 이유를 그대로 품고 있는 한마디의 말이자, 흠뻑 몰입한 이야기가 끊겼을 때 나오는 단 한마디의 말.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알 사란토니오와 나는 단편소설 선집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이야기를 원했다. 항상 이야기가 필요했다. 허구의 이야기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원했다. 이야기 속에 들어가고 싶었다.

추천의 글
판타지문학계의 슈퍼스타와 뛰어난 편집자의 협력이 최고의 SF-판타지-호러 컬렉션을 만들어냈다.
-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로디 도일, 조이스 캐럴 오츠, 스튜어트 오넌 등 호화로운 작가진이 선보이는 스물일곱 편의 미공개 작품. 환상과 상상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이 장르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편향으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것인가"
편향의 종말
제시카 노델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저자 제시카 노델은 서문에서 우리의 편향과 차별에 대한 사례들을 한 페이지에 가까이 읊는다. 범죄 경력이 있는 백인 취업 준비생은 범죄 경력이 없는 흑인 응시자에 비해 2차 면접을 치를 확률이 더 높다. 비만 아동은 날씬한 학생보다 교사로부터 학업 능력을 의심받을 확률이 더 높다. 여성이 말하는 의학적 징후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확률이 낮다... 줄줄이 억울한 명제들이지만 어쩔 수 없다. 우리의 편향적 사고는 본능적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또 다른 진실도 있다. 편향적 사고는 갈등을 만든다. 사회의 부정적 긴장을 높이고 효율을 낮춘다. 억울한 삶과 죽음을 반복적으로 만들어낸다. 그럼 이제 당연한 질문으로 넘어갈 때다. 우리는 어떻게 편향과 싸울 수 있을까?

자신의 사고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일은 우리의 의무이자 1차적 해결책이다. 그러나 의무는 개인의 양심에 온전히 기대야 하고,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편향은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그다음을 내놓는다는 데에 있다. "편향의 회로를 끊는 새로운 설계"의 제시. 노델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현 사회에서 즉각 적용 가능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미국의 경찰, 병원,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낸 방법들이다. 노델은 행동에 대한 '설득'보다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카트리네 마르살의 <지구를 구할 여자들>은 과학이 여성에 대한 차별로 인해 놓친 수많은 혁신의 기회들을 소개한다. 인류의 일부에 대한 차별은 늘 인류 전체에 대한 해악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조직 경영에 있어 편향을 소거하는 설계를 고려한다면, 이는 단지 도덕적인 일이 아니라 합리적인 일일 것이다. 본능적 편향 사고를 넘어설 수 있는 과학적 설계, 우리가 문명에 기대하는 일은 바로 이런 것이다. - 인문 MD 김경영
추천의 글
우리 대부분은 타인에 대해 '공정한 마음'을 지녔다고 확신하며 편견과 차별을 행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확신 아래에서도 우리는 예기치 못한 편향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편향이라는 마음의 습관과 문화는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낭만적인 주장일 뿐이라면서 차이를 옹호하고, 정당한 의견을 편견으로 치부하지 말라고 할지도 모른다. 바로 이런 믿음이 곧 편향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멍거가 설계하면 버핏이 실행한다"
찰리 멍거 바이블
김재현.이건 지음 / 에프엔미디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설계’한 이는 멍거이고 나는 실행만 했을 뿐”이라고 평한 인물 찰리 멍거. 그의 유일한 책 <Poor Charlie’s Almanack>의 해외 출간이 허용되지 않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드디어 베일에 가려진 그의 철학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출간되었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하워드 막스, 모건 하우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이 입 모아 칭송하는 ‘현인들의 현자’ 찰리 멍거이지만, 그간 국내 독자들에게는 버크셔의 이인자, 버핏의 오른팔 정도로 단편적인 모습만 알려져 있었다.

이 책은 멍거의 유명 강연과 주총 질의응답을 주제별로 엮고 저자들의 해설을 더해 구성했다.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의 기회, 격자틀 인식 모형, 능력범위, 롤라팔루자 효과’ 등 남다른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세상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관심사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왜 그가 심리학과 다학제를 그토록 중시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집중 투자와 분산 투자, 투자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오판의 원인과 극복 방법 등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도 가득하다. 멍거는 1924년생으로, 이제 곧 100세가 된다. 이 책의 출간으로 그동안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멍거의 철학과 사상이 늦게나마 조명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멍거는 버핏에게 답변할 기회를 넘기면서 항상 “나는 추가할 내용이 없습니다(I have nothing to add)"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는 할 말이 많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면"
슈퍼 토끼의 결심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송순섭 옮김 / 주니어김영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한 마리의 갑충이 되고 만다. 갑충이 되어 본 세상은 잔혹하기 이를 데 없다. 모두 그를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로베르트는 갑자기 토끼가 된다. 그렇게 싫어하던 당근과 오이가 제일 맛있는 토끼 말이다. 토끼가 되고 보니 학교 목장에 있는 염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염소들은 괜히 우는 게 아니었다. 관리인이 염소들에게 밥을 덜 주었기 때문에 배가 고파 우는 거였다. 체육관 부지에 살고 있던 전설의 고대 토끼들은 거대한 토끼 로베르트가 자신들을 구해 줄 영웅이라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토끼가 되어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이야길 들어보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체육관 건설을 막아야 한다!

재치 넘치는 글쓰기로 어린이 독자를 매혹시키는 프란치스카 비어만은 이번엔 토끼를 주인공 삼아 인간이 아닌 다른 것들 - 벌, 새, 나비, 지렁이, 염소 등등 -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면 이전에는 가질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과 생각이 떠오른다"는 어쩌면 당연한 명제를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인간들은 이 땅을 단지 잠깐 빌린 것임을 유쾌하게 그려낸 이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생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인지시켜줄 것이다. 거대한 토끼로 변하지 않아도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 어린이 MD 임이지
책 속에서
"…그리고 동물들이 먼저 여기에 있었지요. 세대를 거쳐 수만 년 전부터!"
이번에는 헨리에테가 교장에게 물었다.
"그럼 벌들, 새들, 나비들과 지렁이들은요? 그들도 다 옮겨 가야 하나요?"
지노도 목소리를 높였다.
"단지 그들이 작고 자신을 지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쫓겨나야 하나요?" (p.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