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사랑'과 더불어 가장 많이 오해되고 오염되는 단어 아닐까. 극우 정치가 힘을 얻고 있는 요즘엔 더욱이 여기저기서 자유가 함부로 남용되고 오용된다. 우리는 이 단어를 제각기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시대엔 망쳐진 것을 되돌리는 일이 세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맡겨진 사명이다. 지젝은 이번 책에서 자유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그 복잡성과 역설을 분석한다.
지젝은 먼저 '선택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데, 선택의 가능성이 실제로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가, 아니면 오히려 제한하는가? 그리고 그는 자유의 역설과 모순에 대해 탐구하며 구체적 상황과 맥락 속에서 자유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우리가 알던 세계의 붕괴 앞에서 지젝은 자유의 의미를 섬세하게 분석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파한다. 고난의 시대에 시기 맞추어 출간된 지젝의 통찰.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그 순간 기득권층이 우리를 어떻게 통제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위험한 것은 마치 자유인 것처럼 누리는 비자유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이 괴테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자유롭다고 오해하는 사람보다 더 절망적으로 노예 상태에 있는 사람은 없다.”
투자의 성공은 경제 흐름을 정확히 읽는 데서 시작되며, 그 중심에는 '환율'이 있다. 세계 경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오늘날, 환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국가 간 경제력의 바로미터이자 투자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특히 미국 금리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무역 분쟁, 팬데믹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지금, 환율에 대한 이해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더욱이 국내 경제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의 미래는 자산의 분산에서 통화의 분산으로 바뀌고 있다. 달러의 강세, 엔화의 변동, 금값의 상승이 우리의 투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 '환율'을 아는 것은 우리 자산을 지키고 키우는 핵심 열쇠이다.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투자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이번 책에서 모든 이들이 투자에 앞서 놓쳐선 안 될 금융 정보의 진수를 담아내는 한편, '달러', '엔', '금' 이 세 가지를 투자 포트 폴리오로 편입시켜 자산을 지키고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불확실성이라는 안개가 짙게 깔린 투자의 세계에서, 이 책은 당신의 자산을 지켜줄 가장 확실한 우산이 될 것이다. 당신의 재테크를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 이 책을 놓치질 않길 바란다.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저자의 말
"세계 경제를 둘러싼 금리라는 환경의 체질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와 엔, 금은 어떤 흐름을 이어가게 될까요? 지금까지 이어왔던 패턴을 유지할지,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세 가지 돈 '달러, 엔, 금'의 중장기적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로 언제나 시의적절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소설가 장류진이 처음으로 본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여행 에세이기도, 일기 같기도 한 이 이야기는 실은 지금의 장류진을 만들어낸 모든 사람과 기억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2008년, 교환학생으로 처음 밟았던 핀란드의 하얀 땅을 15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여행하기로 한다. 그 시절 우정을 함께했던 친구와 함께. 다시 만난 핀란드에서 작가는 무엇을 추억하고 무엇을 바라보게 될까?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계절을 지나온다. 어떤 계절은 눈부시게 빛났고, 어떤 계절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 잔뜩 움츠러들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은 저마다의 의미를 지닌 채 우리 안에 스며든다. 이 책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은 그 시간을 소중히 돌아보게 하며, 지나간 반짝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싶을 때, 혹은 삶의 작은 떨림들을 놓치고 싶지 않을 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따뜻한 목소리로 곁을 지켜줄 것이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핀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두 편이나 쓴 이유는, 당연히 핀란드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니, 그저 좋아한다는 말로는 조금 부족하다. 내게 있어 핀란드는 '완벽한 휴양지'라고 말해보고 싶다.
현실의 어려운 문제들로 지쳐 있을 때.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잔뜩 풀 죽어 있을 때. 누군가 내게 주어진 시간 외에 덤으로 일주일의 여가시간을 선물해주겠다고 한다면,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 없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겠다고 한다면, 나는 분명 핀란드에 가겠다고 대답할 것이다. 다소 의아한 대답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휴양지'와 '핀란드'는 서로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니까.
사고가 났다. 그날 이후 일 년이 지났지만 연서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긴 벌을 받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그냥 보낸다. 사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라 하지만 돌아갈 일상이란 대체 무엇인가? 살아남은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비로소 피해자처럼 보일까.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연서는 하천을 걷다 우연히 왝왝왝 울고 있는 소릴 듣고 홀린 듯이 하수구 아래를 바라본다. 그리고 마주친 선명한 두 눈. 어디서 본 것 같은 소년, 왝왝이었다.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 발음하기 어려운 책의 제목처럼 낯설게 다가오는 이 이야기는 여러 파문을 일으킨다. 유난히 재난과 가깝다고 여겨지는 요즘이다. 감히 그 사건들을 입에 올릴 수도 없다고 여겨진다. 너무나 두렵고 큰일이기 때문에 아예 없던 일 취급하는 것도 다반사다. 그런 다반사가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추모하고 애도하고자 하는 이들의 입을 막아버린다. 연서가 다니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연서가 피해자처럼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힘든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 짓고 학생들이 주도하는 추모식은 대입을 위한 수단으로 취급받는다.
불행하게도 이 이야기가 그저 픽션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기억은 힘이 세다는 말, 잊지 않겠다는 말을 단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이 이야기가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왝왝이가 그곳에 여전히 있기 때문에.
- 청소년 MD 임이지
책 속에서
'마음을 쓴다'는 표현이 떠올랐다. 어딘가에 쓸 수 있는 마음의 양은 정해져 있다. 마음이 소진되면 사람은 무너지고 만다. 우리는 서로를 돌봤어야 했다. p.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