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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1 셰리 완벽한 부모가 아이를 망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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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 이호의 죽음과 삶의 인문학"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이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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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는 것이 일상의 고민을 구성하고, 매일 하는 고민이 한 사람을 구성한다. 그렇다면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사람이 될까. 지난 30여 년 간 4천여 구의 시신을 부검해온 법의학자 이호가 일상의 고민들을 발효시켜 얻은 자신의 철학을 세상에 내놓았다. "매일 죽음을 보다 보니 살아 있는 게 비정상처럼 느껴진"다는 사람에게 삶과 죽음이란 대체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는 법의학자가 어떤 존재인지, 왜 법의학자가 되기를 선택했는지, 법의학자로 살면서 만난 죽음들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를 들려준다.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에서 시작하는 글은 문장이 이어질수록 '나'에서 벗어나 인간의 삶과 사회로 향한다. 수많은 죽음들로부터 그는 우리의 삶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발견한다. 그의 말마따나 "잘 살고 싶다면 죽음을 배워야" 하고, 죽음을 배우기엔 이 책이 적절하다. 합리적이고 따뜻한 시각과 간결하고 가독성 높은 문장, 연말의 독서로 추천한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 격변의 시기에 법의학자가 국가 권력의 편에 섰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권력과 자본에 양심을 속이려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이 길을 선택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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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재밌는 문해력 동화"
여기는 문해력 늘어 나라 1
조은수 지음, 보람 그림 /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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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책 읽는 게 가장 싫은 어린이 '가보라' 앞에 '책 먹는 하이에나(책먹나)'가 나타나 책 속으로 들어가는 비밀을 알려준다. 그것은 바로 책을 펼치면 책 속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보라는 책을 펼쳐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집중하니까 책이 재밌어지고, 결국 비밀의 문을 찾아 '문어 나라'에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문해력이 늘어나는 나라, 문어 나라 속 보라의 모험 이야기로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만든다. 첫 장을 펼치면 보라와 함께 헨젤과 그레텔, 피노키오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곳곳에 어휘 함정을 두어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야기와 어휘 퀴즈가 번갈아 나와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어휘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기특한 책. 그림 작가 보람의 일러스트를 충분히 담아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한다. 이후 출간될 속담 편, 고사성어 편, 글쓰기 편 등, 어떤 재밌는 이야기와 요소들로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 어린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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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욕망, 그 잔인함의 끝"
셰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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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는 쉰 살을 코앞에 둔 사교계 여인이고, 셰리는 스물다섯 살 청년이다. 레아와 셰리의 모친 플루 부인은 같은 사교계 사람으로 친구 사이이며, 때문에 레아는 셰리를 어릴 때부터 보아왔다. 6년 전 어느 밤, 레아와 셰리가 처음 키스를 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진다. 레아는 처음엔 미처 깨닫지 못했고 다음 순간엔 부인하지만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그러한 관계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었다. 레아와 셰리의 모친은 셰리를 동년배의 젊은 여성과 결혼시키고 두 사람은 짐짓 가볍게 이별한다. 그리고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어느 날 밤, 셰리가 불쑥 레아의 방에 들어선다.

프랑스의 ‘국민 작가’로 불릴 만큼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대표작. 콜레트 문학은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문체, 대담한 주제, 주체적인 여성상, 복합적인 인물 묘사 등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 보다 잘 알려진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시몬 드 보부아르를 위시하여 숱한 후대 여성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현대 여성 문학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셰리>는 이러한 콜레트 문학의 특성이 집결된 콜레트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나른함과 긴장감 사이를 오가는 관능적인 문장, 그리고 이야기가 절정에 이른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결말까지. 콜레트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소설을 두고 ‘나는 난생 처음으로 내가 얼굴을 붉히거나 의심스러워하지 않을 소설, 탄생과 함께 지지자와 반대자들을 집결시킬 소설을 썼다고 깊이 확신했다.’라고 했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그는 걸으면서 가슴을 쭉 펴고 공기를 들이마셨다, 마치 해방된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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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어 가는 양육자와 어린이"
완벽한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김성곤 지음 / 글의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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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에 왕도는 없다지만 어느 순간부터 좋은 양육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SKY, 의대, 인서울 대학교에 보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재화를 '투자'한다. 서경식 선생의 말을 빌리자면 투자에는 이윤을 올리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당연히 모든 양육자들이 좋은 대학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 이윤추구라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아이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아이와 양육자에게 진짜 좋은 일은 서로가 교감하는 일이라 말한다. 이는 양육과 돌봄의 기본이겠지만 가장 잊히기 쉬운 대전제이기도 하다. 유튜브의 수많은 입시 성공 스토리와 달리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파헤친 저자는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법,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회복탄력성, 그리고 아이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견하는 40가지 터닝포인트를 소개한다. 가정은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다. 완벽이란 있을 수 없다. 그 결함을 수용하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만이 '완벽'해지는 길일 테다. - 좋은부모 MD 임이지
추천사
심리학자들은 한결같이 강조한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 자체가 아닌 부모에게 있다고. 전 세계적으로 자녀를 위해 가장 헌신적인 우리 부모들이 왜 이토록 힘겨워하고 있을까?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만 어른’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끊임없이 성장하는 부모야말로 가장 좋은 부모다. 이 책은 그런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과 방법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안내한다. 조금만 더 세상에 일찍 나오지. 심리학자인 나 역시 좀 더 성장하는 부모가 될 수 있었을 것 아닌가. -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인지심리학자, 《지혜의 심리학》,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