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 ePub소득공제
  • [eBook]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개정판)
  • 김연수 (지은이)문학동네2016-06-07 
이전
다음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개정판)
종이책의
미리보기
입니다.
  • 전자책정가
    9,100원
  • 판매가
    9,100
  • 쿠폰할인가
  • 마일리지
    45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Sales Point : 123

    세일즈 포인트

    •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판매지수법입니다.
    • 최근 판매분에 가중치를 준 판매점수. 팔릴수록 올라가고 덜 팔리면 내려갑니다.
    •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 `SalesPoint`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 배송상품이 아닌 알라딘 뷰어에서 이용 가능한 디지털상품이며, 프린트가 불가합니다.
    기본정보
    기본정보
    • 파일 형식 : ePub(10.66 MB)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324쪽, 약 18.5만자, 약 4.7만 단어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88954640602
    주제 분류
    알라딘 리뷰
    알라딘 리뷰
    "내 삶을 지탱해 온 불빛들에 대하여"
    작가 김연수는 이 책을 '연필로 쓴 소설'이라 말한다.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기억. 박제화된 기억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꺼내어 되새길 수 있는 그런 기억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그는 소도시 김천의 제과점집 아들로 자라던 어린 시절을 불러낸다. 가겟돈을 훔쳐 달아난 게이코를 기억하고('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 일식을 보며 깨달았던 첫사랑을 불러온다.('첫사랑') 애비에미도 몰라보던 패륜아 '똥개'를 떠올리고,('똥개는 안 올지도 모른다') 끝내 국밥집이 되어버린 제과점을 추억한다.('뉴욕제과점')

    이제 어른이 된 작가는 문득 두려움에 휩싸인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세상에는 괴로운 일만 남'아 있는게 아닐까? 내가 알던 풍경은 모두 변해갈테고. 내가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버릴텐데...

    그리하여 그는 자기 안의 불빛들을 하나둘씩 꺼내보기 시작한다. '사탕을 넣어둔 유리항아리 뚜껑을 자꾸만 열어대는 아이처럼' 뻔히 알고 있는 지난 추억들을 계속해서 되새기는 것. 그러한 행위를 통해,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가 자신을 살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나 자신도 똑같은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계속 살아갈 이유를 얻는다.

    386세대 작가답게 80년대에 대한 이야기도 비껴가지 않는다. 그는 '칼날 모양을 닮은 상처'에 대해 회상한다. 아픔과 슬픔의 결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어둠속을 걷는 '봉우'('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는 바로 지은이 자신이다. 그는 삶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침투해있는 그 '상처'를 되새긴다.

    80년대를 기억하고, 그날의 광주를 기억하고, 가톨릭신도 학생이 분신자살을 감행하던 시대를 기억한다. 지워지지 않는 영상으로 남은 그 시절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여전히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

    그는 쉽게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는다. 그저 신문을 거듭 읽는 것만으로 그들을 용서했다고 말하는 아버지가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상처줄 수 없다고 말할 뿐. 그는 추억의 불빛에 의지한 채, 상처의 결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며 어둠 속을 걸어간다. '따뜻한 물기처럼 뺨에 와닿는 어둠'은 어느덧 눈물을 닮아 있다.

    결국 이 책은 그가 소중히 간직해온 '불빛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지만 따스하게, 삶에 온기를 전하는 불빛.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그렇게 많은 불빛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만 있으면 된다. 어차피 인생이란 그런 게 아니겠는가.' - 박하영(200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