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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의 이 장편소설은 추석연휴와 함께 독자에게 닿기 시작했다. 유시민 작가가 아나키스트인 아버지와 아들이 벌이는 코미디물인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의 예를 들며 이 소설을 추천하면서부터다. "올해 읽은 책 중 제일 재밌고 강력하다!"는 평을 얻은 이 소설. <빨치산의 딸> 출간 시 판매금지, 기소 등의 사건을 겪은 정지아 작가가 32년만에 소설의 첫 문장을 다시 쓴다.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7쪽) 대학교 강사인 딸은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장례를 겪으며 3일 동안 내가 알던 아버지가 아닌, 아버지의 다른 일면에 대해 체험하게 된다. 아버지는 누구였을까? 빨치산인 아버지. 먼지 한 톨도 유물론적으로 귀중하다고 청소를 하지 않겠다고 궤변을 늘어놓던. 유물론자라 죽음 뒤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던. 사회주의자이지만 노동은 도무지 익지 않아 소주로 자신을 마취하며 노동을 견뎌온. 연좌제로 작은 아버지 아들의 진학에 해를 끼친. 바람을 피우던. 빨치산은 스스로 빨치산 되기를 택한 것이지만 빨치산의 딸은 자신이 택한 삶이 아니기에, 이 '늙은 혁명가의 비루한 현실'(52쪽)을 딸은 복합적인 기분을 품고 추억한다. "하염없이, 라는 말을 처음으로 이해할 듯"(62쪽)하다는 소설 속 인물의 고백처럼, 우리 각자의 아버지가, 그 밉고 비천하고 안쓰러운 모습이 자꾸 '하염없이' 어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