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이전
다음
내 이름은 빨강 1
종이책의
미리보기
입니다.
2024 노벨문학상, 한강
  • 전자책정가
    9,100원
  • 판매가
    9,100
  • 쿠폰할인가
  • 마일리지
    45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세계의 소설 주간 20위|
    Sales Point : 1,660

    세일즈 포인트

    •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판매지수법입니다.
    • 최근 판매분에 가중치를 준 판매점수. 팔릴수록 올라가고 덜 팔리면 내려갑니다.
    •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 `SalesPoint`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 배송상품이 아닌 알라딘 뷰어에서 이용 가능한 디지털상품이며, 프린트가 불가합니다.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기본정보
    기본정보
    • 파일 형식 : ePub(8.73 MB)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404쪽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 안드로이드 탭, 크레마터치
    • ISBN : 9788937472879
    주제 분류
    알라딘 리뷰
    알라딘 리뷰
    "오르한 파묵이 말하다."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 마지막 숨을 쉰 지도 오래되었고 심장은 벌써 멈춰버렸다. 그러나 나를 죽인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자는 내가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하려고 숨소리를 들어보고 맥박까지 확인했다. ...뼈들이 부서졌고 입안엔 피가 가득하다."

    죽은 자가 말한다, 우물 밑바닥에서. 우리는 듣는다, 읽기 시작한다. 살인자의 정체를 궁금해하면서. 하지만 이내 등장하는 살인자의 고백.

    "그 멍청이를 죽이기 직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곧 사람을 죽이게 될 거라고 누군가 말해 주었더라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그 불운한 엘레강스를 죽일 마음은 전혀 없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고도 내게 닥친 최악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 방법 말고는 해결책이 없었다. 그 멍청이 하나 때문에 다른 모든 세밀화가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

    눈치빠른 사람은 목차만 봐도 알겠지만, 이 책의 화자는 한 사람이 아니다. 각 장마다 다른 이가 입을 열어 말한다. 시체가 말하고 살인자가 말하고 용의자가 말한다. 사람만이 아니다. 한 그루 나무가 말하고 금화가 말하고 빨강(색)이 말한다. 이 소설은 그렇게 각각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야기들이 층층이 쌓여 지어진 화려한 구조물이다.

    16세기 이슬람 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소설의 외양은 분명 '역사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이 쉽게 연상된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과거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탐정 역할을 맡게 될 사람이 등장한다.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연이어 일어나는 또다른 살인. 사건은 점점 더 크게 번져가고 이야기의 막바지, 범인과 살인의 동기가 밝혀진다.

    이 소설을 지배하는 건 무엇보다도 독특한 시대적 분위기이다. 금박을 씌우고 공들여 그림을 그리고-'책'이 하나의 예술품으로 여겨지던 시기. 신의 관점으로 그림을 그려왔던 이슬람 세밀화가들의 세계에, 인간의 관점을 중시하는 유럽의 화풍이 유입되면서 갈등과 혼란이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의 살인은 개인적 원한이나 치정에 얽힌 것이 아니라 두 세계의 충돌이 빚어낸 결과이다. 문화의 충돌, 문명의 충돌, 가치관의 충돌. 이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놓인 터키의 지리적 조건과 맞물리며 소설의 흥미를 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은유와 알레고리로 가득찬 이슬람 고유의 설화와 민담들이 곳곳에 등장,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의 성찬을 누릴 수 있다. 제목처럼 강렬하고 명징한 느낌, 그 자체로 한편의 세밀화 같은 소설. - 박하영(201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