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단 세 줄의 시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직관적인 감동을 전한 '풀꽃 시인' 나태주의 등단 50주년 기념 신작 시집이 출간되었다. 1부 신작 시 100편, 2부 독자들이 사랑하는 애송 시 49편, 3부 나태주 시인이 사랑하는 시 65편으로 구성해 나태주의 시 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쓸쓸해져서야
보이는 풍경이 있다
버림받은 마음일 때에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
(<길 1>)
수수한 단어로 이루어진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말. 풍성하게 차려놓은 시를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Oamul Lu)의 작품과 함께 감상한다. 인생이라는 여행의 긴 여정을 응시하는 담담한 시선과 함께, 따듯하고 아늑한 여행이 비로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