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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이 3년 만에 시집으로 우리를 찾았다. '당신을 보려는데 당신이 보이지 않'을때 어찌해야 하나. (<눈물이 핑 도는 아주 조용한 박자> 中), '나도 당신에게 과잉했었다' 너무 늦게 깨닫게 되면 어찌해야 하나. (<적당한 속도, 서행> 中) '배웅과 마중 가운데 무엇을 할까 / 당신이 오는 일이라면 / 당신이 떠나는 일이라면' (<의문> 中) 당신은 가려 하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다시 말해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하면 어찌해야 하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눈사람 여관(이병률, 2013)' 같은 곳에서 기어이 이별을 마주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찌, 해야하나.
'요즘 참는 건 돌아다니는 일'이 아닌, 실은 '살아 있음을 참'는 것 같은 팬데믹의 나날. (<틀> 中) 우리가 참고 있는 것이 이 오랜/오랠 고립이 맞는지, 그게 맞다면/아니라면 어찌해야 할지 자꾸만 멈추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은 이병률의 잔잔한 슬픔을 닮았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같은 시집 뿐 아니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같은 여행 산문집을 통해서도 떠남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병률이다. 그의 글과 함께 떠난 숱한 여행의 바람 냄새가 이 시의 말에 묻어 떠나려 해도 떠나기 어려운 우리의 시간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당신은 가려 하고 우리는 갈 수 없는 지금, 이병률의 시가 우리에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