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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64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세실, 주희>로 2018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민정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작 <모르그 디오라마>는 <세실, 주희>와 함께 읽히는 결의 이야기이다. 'yeslut'이라는 포르노 사이트에 게시된 '주희'의 당황한 얼굴. " '우리를 비참하게 하지만', '직면해야 할' 선택의 순간들"을 마주한 여성의 얼굴이 소설 속에 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115센티미터의 작은 '여자애'였던 그 때의 나. 망해가는 대형포털에서 벌어진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의 무단 유포 사건과 영상 속에서 '인도코끼리12, 인도코끼리-M14'등의 이름으로 명명된 어떤 신체들. 파리의 센강 가운데, 시테섬의 시체 공시소 모르그. '센강의 신원 미상의 소녀'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려 쇼케이스 앞엔 하루에 만 명 이상이 몰려들기도 했다. 하얀 플래시가 터지고, 그 이후. 박민정의 소설은 겹겹이 이야기를 쌓아 압도적인 마지막 문장에 다다르기까지 차마 눈을 감을 수 없게 한다. 수상작가 박민정의 자선작과 함께 우다영, 윤이형, 이주란, 정영수, 최은영, 최진영, 한유주의 수상후보작이 함께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