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 『돈키호테』의 특별 리커버판. 고려대학교 스페인어문학과 안영옥 교수가 철저한 고증과 답사를 포함한 5년간의 노력 끝에 완성한 번역이다. 분량은 총 6,700여 매에 달하며, 두 권은 각각 1605년과 1615년에 출간된 1권 『기발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와 2권 『기발한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의 구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본문에는 현재까지 그려진 『돈키호테』의 삽화 중 가장 세밀하고도 유명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 1백 점을 수록했다.
'소설의 원형'이라 칭송받는 <돈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1547년 스페인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에는 빚을 갚지 못해 재산을 압류당한 아버지 때문에 여러 곳을 전전하기도 하고 감옥살이도 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탐닉하다가 정신을 잃어 기사가 되겠다고 나선 한 엄숙한 미치광이 돈키호테와 순박하고 단순한 그의 종자 산초 판사가 만들어 낸 최대의 희극이자 비극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지구 상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아직까지도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