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게임의 범인을 귀신같이 찾아내고, 왼쪽 청력이 약한 날 위해 내 왼편에 서 주었다. 그러나 누나는 이제 마니또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하지 못하고, 일 년 전 나와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 누나는 죽었으니까. 그런데…… 누나가 아끼던 카우보이모자에서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산, 내 노트를 펼쳐 봐." 나는 누나를 머리에 쓰고 누나와 함께 모험을 시작했다. 슬픔의 중력을 거슬러 나비처럼 날아오르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고 경기도 안양에서 글을 쓰는 중이다. 「두근두근 두드러기」로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동화부문)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나비도감』으로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스파클』로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