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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미스터 메르세데스>에 대한 독자들의 평은 다소 엇갈렸다. 정석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로 보기에는 다소 플롯이 헐겁고 클라이막스의 서스펜스도 강한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은 아직 마음만 먹으면 고강도의 서스펜스를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음에도(믿기지 않는다면 <별도 없는 한밤에>를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빌 호지스 3부작'에서는 쉽사리 압력을 올리지 않는다. 은퇴한 형사 빌 호지스와 어쩌다 그의 파트너가 된 홀리 기브니는 많이 생각하고 꽤 많이 말한다.
그래서인가, 이 콤비의 최고 장점은 추리력보다도 냉소적인 유머일 것이다. 이 독특한 탐정 콤비는 세상 속에서 비뚤어진 곳을 잘 인식하며 그 비뚤어짐을 유머의 형태로 끊임없이 쏟아내는 데 능하다. 이들은 유머 대신에 폭력의 형태로 발산된 비뚤어짐을 찾아내 그 자리를 그럭저럭 멋있고 별다른 쓸모는 없는 냉소와 농담으로 메꾸고자 하는 건지도 모른다. 천재 작가의 사라진 원고가 재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번 사건은 왜곡된 욕망의 냄새를 강하게 풍기지만, 이 콤비는 좀처럼 사건의 템포에 휩쓸려가지 않고 그들만의 속도를 지키며 왜곡을 중화시켜간다. 악을 상대하려면 그 자신이 악이 되어야 할까? 빌 호지스와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나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 노쇠한 탐정은 노년의 작가가 체득한 어떤 지혜의 현현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