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거장들이 내 방구석으로?"
2018년 첫 출간 후 미술 교양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가 5년 만에 서양 현대미술 편으로 돌아왔다. 19세기 초 저널리즘의 발달과 시대의 대전환 속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는 미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담금질을 지속한 현대 예술가들의 창조적 진화를 풍성한 이미지와 함께 풀어낸다.
직선과 색채, 평면으로 미의 진리를 찾는 지휘자 몬드리안, '제대로 보는 법'을 위해 진실의 사색을 거듭했던 자코메티, 스스로를 그림의 일부로 여기며 육감적 회화를 창조해낸 폴록, 환영적 이미지에서 '색면'을 주제로 끄집어낸 로스코 등 일종의 파격을 일으키며 세상의 시선을 견뎌낸 예술가들의 통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작가들의 예술적 흐름을 설명할 뿐만아니라, 파괴 또는 전환 되는 지점에 그들의 강행한 도전에 의미를 되묻는다. 결국, 독자 스스로 지적인 발견과 함께 마음 깊은 감상의 순간을 만끽하도록 한다. 시대의 무정한 풍경 속 왜곡 없이 순수한 소통하고자 했던 예술가들을 차근히 풀어내는 책.
- 예술 MD 권윤경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