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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공화국에서 신흥종교의 신도 1천여 명이 집단 사망했다. 시라이 도모유키는 이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교주 짐 조든을 믿으면 그 어떤 불치병이나 장애도 치유된다는 기적을 앞세운 신흥종교는 미국에서 시작해 금세 수만 명의 신자를 모았다. 이들은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가이아나로 집단 이주한 후 밀림을 개척해 극도로 폐쇄적인 마을을 건설했다.
도쿄에서 작은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던 오토야가 비행기를 여러 번 갈아탄 끝에 가이아나에 발을 디디게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운명의 소용돌이 탓이었다. 신도로 위장한 오토야는 한동안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지내지만, 곧이어 기괴한 사건이 연속해 벌어진다.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었다. 마을 전체가 거대한 밀실이라는 것을 깨달아 버렸기에.
2023년 역대 최다 득표로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고,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를 석권하며 일본 미스터리계를 뒤흔든 대작 <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이 알라딘 북펀드를 통해 드디어 출간되었다. 현실을 버리고 환상 위에 공동체를 지은 신자들, 그리고 그들에게 날카로운 논리로 파헤친 진실을 들이대려는 탐정. 몇 번이고 예상을 뒤엎으며 내달리는 강렬한 흡인력의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는 손을 도저히 멈출 수 없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