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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이 많다. 듣다 보면 나도 모르는 나의 필요를 발견하여 지갑을 열 수밖에 없게 하는 점원,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과 피드백으로 부족한 점과 개선 방향을 보여주는 동료,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조직의 선명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 자신이 최근 본 드라마나 영화, 소설의 이야기를 마치 옛 무성영화 시절 변사처럼 실감 나게 설명하며 ‘입덕’ 시키는 친구까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말에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다.
'뉴스데스크' 앵커이자 아나운서인 저자는 1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또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의 화법이 따로 있음을, 그런 사람은 바로 ‘똑똑한 말’이 아닌 ‘다정한 말’로 소통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처음 만났지만 친근하고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 알고 지냈어도 불편한 사람이 있다. 실력이 뛰어나도 함께 일하기 싫은 동료가 있는가 하면, ‘다음에도 같이 일하고 싶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 저자는 두 유형의 차이를 가르는 것은 사람 사이의 소통 방식, 즉 말투와 태도의 차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말하는 ‘다정한 말’이 무조건 순하거나 모든 걸 양보하고 포용하는 것을 이르는 것은 아니다. 주의 깊은 경청과 적절한 리액션,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요청과 거절을 건네는 말하기의 기술과 태도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