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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도시 차타나. 대화재로 인해 모든 걸 잃어버린 사람들은 불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갑자기 나타난 지도자 총독이 전해준 빛, 오브로 생활하게 된다. 물론 누구에게나 똑같이 빛이 돌아간 것은 아니다. 가장 밝은 빛인 황금색 오브는 상류층만 쓸 수 있다.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은 어두운 보라색 오브를 쓴다. 엄격한 규칙 아래에서 사람들은 총독에게 순종한다. 한편, 교도소에서 태어났을 뿐 아무런 죄도 저지르지 않았지만 규칙에 의해 만 13세까지 교도소 생활을 해야 하는 퐁과 솜킷. 교도소에 있어야 하는 규칙을 따르고 있지만 불편한 감정은 속일 수 없다. 죄를 저지르지도 않았지만 교도소 출신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생활에 쭉 낙인이 찍힐 것이다. 누가 만든지 알 수 없는 규칙을 지켜야 할까?
규칙을 지켜야만 하는 상류층의 아이 녹, 규칙을 어겨야 살 수 있는 퐁과 솜킷. 그리고 강 반대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핍박받는 사람들. 오브의 가격을 올리려는 총독의 계획을 눈치챈 핍박 받는 사람들은 기어코 거리를 점령하고자 한다. 이들의 행진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제는 일어나 더 이상 이런 취급을 받지 않겠노라고 말할 때이기 때문이"다. "강 어느 쪽에 살든 우리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반복되는 역사가 연상되는 이 이야기는 2021년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했다. 뉴베리상을 2번이나 수상한 크리스티나 순토르밧 작가는 태국을 모델로 한 환상적인 배경을 통해 빛이 사라진 물리적인 어둠을 설명한다. 그리고 정의로움과 규칙에 대해 곱씹으라 전한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작은 불씨를 지니고 있다"라는 빛나는 사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