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문학 세계의 정수"
젊은 시절의 파울로 코엘료는 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은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둔 채 한 음반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서른의 나이에 브라질 지사장의 자리에 오른 그에게 삶은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것이었고, 브라질에서 문학으로 먹고사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더욱 높은 곳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미국 본사 최고경영진들과의 면담을 앞둔 어느 밤, 그는 문학의 꿈은 완전히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 전화가 걸려온 것은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납득가능한 이유는 없었다. 그후 수년간 다시 음악 업계에서 일을 구하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가장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닥쳐와 모든 것을 쓸어가는 시련과, 폐허가 된 내면을 끝내 재건하고 언제나 품어온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딛을 수 있게 되기까지의 용기. 예언자 엘리야의 사연을 그린 <다섯번째 산>에는 작가가 직접 겪은 삶의 경험에서 길어올린 소중한 것들이 녹아있다.
- 소설 MD 권벼리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