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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의 시작"
    겉보기엔 평범한 의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서류 밑에 언제나 책을 숨겨 읽고 있는 남자. 수년간 읽어온 천태만상의 이야기들을 머릿속에서 이어붙여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 독서광 '존'을 중심으로 권태기를 겪고 있는 세 커플의 모습이 그려진다. 마치 소설을 펼침과 동시에 향이 피워지고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몽환적인 작품.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혀온 작가이자, 수전 손택이 "중국 최고의 작가"로 꼽은 찬쉐가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서구 남성 작가 중심의 정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서구와 비서구, 남성과 여성, 순수문학과 장르문학 등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문학의 존재 의의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2022년의 세계문학 시리즈,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ESSE)를 만난다.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필두로, 찬쉐에 이어 마리즈 콩데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율리 체로 이어지며 이 시대에 주목해야 할 목소리들을 매월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 소설 MD 권벼리 (2022.02.25)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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