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100컷으로 보는 인생"
100가지 그림으로 인생을 읽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작가는 갓 태어난 조카를 보고 이 책의 영감을 얻었다. 빛나는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아이 앞에 펼쳐질 굉장한 일들을 생각하면 반은 부럽고, 또 어쩔 수 없이 겪게 될 고통스러운 일들을 떠올리면 반은 아프기도 했다고. 초등학생부터 아흔 살의 노인까지 남녀노소, 직업 등을 막론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란 질문 앞에 쏟아진 그들의 이야기와 답들로 이 책의 장면 장면을 채웠다.
탄생의 순간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삶의 시간이 흘러간다. 몸이 자라고, 자라는 만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사랑, 행복, 이별, 죽음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작은 일에도 행복할 줄 아는 중년과 죽음에 가까워지는 노년을 거쳐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묵직한 울림을 주며 끝맺는다. 다채로운 장면들과 짧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문장들로 채워진 이 '인생 그림책'은 삶을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해주고, 삶이 흐르는 동안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살아오면서 놓친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채워나가야 할지, 우리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