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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프랑스의 기호학자이자 문예비평가 롤랑 바르트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다. 소설은 바르트가 비밀 문서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살해당했다고 가정하며 출발한다. 비밀 문서에는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이 '마법 혹은 주문적인 기능'이라 표현했고, 소설 속에서 움베르토 에코가 '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힘'이라고 칭한 '언어의 7번째 기능'이 담겨 있다. 파리 정보국 경찰 바야르는 롤랑 바르트의 주변 인물을 탐문 수사하지만, 기호학계의 용어들을 이해할 수 없어 뱅센 대학의 젊은 강사 시몽에게 도움을 청한다. 바야르와 시몽은 기호학을 이용해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수사 과정에서 움베르토 에코,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사르트르, 노엄 촘스키 등 당대 유명 지식인들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 로랑 비네는 데뷔작<HHhH>로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했고, 존 르 카레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신작으로 프낙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에서는 이 책을 가리켜 '올해 가장 발칙한 소설'이라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