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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테스터 내 아이의 말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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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탄생 100주년 기념 소설집"
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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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같은 일상을 탈출해 낯선 세계로 뛰어든 사람들이 있다. "미친 듯 돌아가는" 뉴욕의 직장을 그만두고 숲으로 둘러싸인 소도시에서 아침을 맞는 남자, 폭력적인 남편을 떠나 유년이 고스란히 잠든 고향으로 도망친 여자, 수녀원에서 여자로 키워지다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된 소년, 처음으로 직장을 결근해버린 중년 여성과, 대도시로 이사 와서 학교에 갈 걱정에 시달리는 아이, 그리고 고향을 탈출한 거미까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다리를 불살라 버렸기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해방되어 새로 맛본 자유는 너무나 달콤하지만, 타인이 제멋대로 내리는 판단과 적대적인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기분이 바닥으로 치닫기도 한다. 모든 것을 망쳐버린 것 같은 순간의 우울, 그럼에도 새로운 자극에 다시 환희로 빛나는 감정의 격변을 작가는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그 모든 곤경과 아픔에도, 하이스미스의 인물들에게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하나의 세계를 부수고 나온 이들이기에. 소설 속 '프림로즈색'이 노란색이어야만 한다고 믿는 플레밍씨처럼 그래야만 하는 것에 매달리는 자들, 오해와 편견의 감옥에 갇혀 상대방의 본모습을 전혀 보지 못하는 자들과 다른 운명을 지닌 이들이기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날카로운 문체가 빛나는 소설집.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하이스미스는 친밀한 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함의 분위기를 혼미할 만큼 탁월하게 자아낸다. 이런 작가는 어디에도 없다.”
- 타임 (미국 시사주간지)

“오늘날 가장 흥미로운 범죄소설 작가는 아서 코난 도일도 대실 해밋도 아닌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다.”
- 애틀랜틱

“나는 하이스미스를 사랑한다. 내가 그에게 받은 영향은 말할 수 없이 크다.”
- 길리언 플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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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경, 임소연, 엄지혜... 엄마와 창작자로 사는 일"
돌봄과 작업
정서경 외 지음 /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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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 적도, 낳을 계획도 없는데 여러 저자의 글 곳곳에서 울컥한다. 심지어 슬픈 내용도 아닌데. 이 책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여자 열한 명의 잉태와 양육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학기술학 연구자 임소연은 이렇게 말한다. "양육 이야기 없이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이해가 가능하다고? 말도 안 된다." 아마도 나의 울컥은 이 이야기들에 담긴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이해에 대한 감동으로부터 온 것 같다. 출산은 전과 후를 완전하게 갈라놓는 사건이고, 양육은 농도가 짙을 수밖에 없는 경험이므로 저자들이 통과한 깨달음들이 너무나 절절하다.

지구인의 육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는 외계인에게 이 책을 쥐여준다면 이렇게 정리할 것 같다. 자신의 일을 열정적으로 해내던 여자들의 어떤 부분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 그리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차원의 삶을 탄생시키는 것. 정서경은 출산과 양육 이후로 "진짜 사랑이 아닌 것은 쓰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고, 홍한별은 '아이들은, 아이들이 자라서 된 모든 어른은, 세상의 모든 여리고 약한 자들은 가엾다'고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임소연은 사랑과 연대로서의 '여자 됨'을 자각하게 되었고 엄지혜는 타인을 돌보는 사람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여자들을 이렇게 바꾸어 놓는 양육이라는 일, 보편적이고 당연하다고 여겨져 온 이 일의 실체가 대체 무엇인지, 들을수록 신비하고 이제서야 신비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 기이하다. 뭉뚱그려 형성된 엄마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던 여자들이 어느 날부터 삶의 일부를 헐어 다른 인간을 키워내는 이야기의 구체성과 특수성을 면면이 듣고 싶다. 수많은 "위인"들의 탄생 설화처럼 나는 이제 수많은 여자들의 양육 경험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시작으로 쭉.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그 이후로 나는 중요하지 않은 시나리오는 쓰고 싶지 않았다. 진짜 사랑이 아닌 것은 쓰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을 바라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어린아이가 보였다. 사랑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게 없으면 사람은 죽으니까. 그리고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어졌다. 관객과 시청자들이 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이전의 나는 나를 위해서 썼다. 그렇게 <아가씨>와 다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나는 '엄마'라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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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나나> 이희영의 디스토피아 SF"
테스터
이희영 지음 /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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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새를 복원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제 발로 동굴에 들어섰다. 빛나는 꼬리로 어두운 동굴을 환하게 비추는 '레인보우 버드'를 복원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욕심은 RB 바이러스의 복원을 유발했다. RB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햇빛 알레르기로 바깥과 접촉할 수 없는 백색 소년 마오는 숲속 집에 갇혀 메이드 로봇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마오는 바이러스의 또 다른 생존자인 하라의 존재를 알게 된다. 마오는 삶을 얻고 싶다. 하라를 '테스터'로 사용해서라도.

입양될 아이가 자신을 양육할 부모를 면접을 통해 선택하는 소설 <페인트>와 자신의 육체에서 튕겨져나온 내가 일주일 간 나를 향해 여행하며 돌아가기를 선택하는 소설 <나나>로 알려진 이희영이 디스토피아 SF를 들고 돌아왔다. '테스터'라는 제목을 중심으로, 지구라는 테스터를 벗어나 화성으로 떠나려는 인간의 탐욕을 깊이 고민하게 한다. 내가 마오라면, 내가 하라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희영 작가의 소설답게 선택의 이유를 둘러싼 이야기가 완독 후에도 남는다. 한국과학문학상을 출간하며 김초엽과 천선란의 이야기를 발굴한 출판사 허블이 청소년도 함께 읽는 '허블 청소년' 시리즈를 시작하며 이 이야기를 내놓았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동굴에는 신이 살았다.

이 책의 한 문장
종의 차이만 있을 뿐 지구의 모든 생물은 성장을 위해 힘든 과정을 생략할 수도, 지루한 시간을 건너뛸 수도 없었다. 그런데 오직 인간만이 그 흐름에서 벗어나려 했다. 신이 정해놓은 자연의 규칙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오는 문득 자신이 그 건방진 도전장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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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
내 아이의 말 습관
천영희 지음 / 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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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의 많은 모습에서 부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부모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 고민하는 사이 정작 아이가 하는 말에는 관심이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아이는 많은 말들을 쏟아 낸다.

"이거 해도 돼요? 먹어도 돼요? 다 혼났으니깐 이제 놀아도 돼요? 저 칭찬해 줘요! 친구가 나랑 안 논대요."

<내 아이의 말 습관>은 평소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을 통해 아이의 '마음 신호'를 읽는 법을 알려준다. 불안, 탐구, 재미, 주도, 사랑, 감정 등 6가지 언어 유형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숨은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경청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아이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 그림책을 읽어 줄 수 있도록 '그림책 경청법'도 제공한다.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무엇을 원하는지 읽어내는 놀라운 능력은 '아이의 말'에 집중했던 까닭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내던 부모의 놀라운 능력은 아이가 커가면서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 바쁨을 핑계로 '아이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오로지 부모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아이가 잘 듣는지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시 아이의 말에 집중하면 좋겠다. 부모의 말 공부보다 내 아이의 말 공부가 먼저다. - 좋은부모 MD 김진해
이 책의 한 문장
"아이가 오늘 자주 한 말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