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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소녀 유정은 강화도 농촌에 살고 있다. '언청이'로 태어나 수술을 한 지금도 약간 말을 더듬는다. 아빠와 엄마는 차례로 집을 나갔고, 지금은 할머니와 작은아빠, 베트남에서 온 작은엄마, 조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유정이 살아가는 농촌의 현실은 퍽퍽하다. 구제역으로 젖소를 살처분하고, 임박한 FTA를 걱정하며 시위를 하기도 한다. 농사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어른들만큼 아이들도 무기력하다. 농사를 물려받거나 공장에 가고 싶지도 않다고 막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그렇지만 유정은, 유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밝고 따뜻하고 씩씩하다. 유정을 향해 돌진하는 마을 친구 광수의 풋풋한 애정, 도시에서 온 잘생긴 소년 우주를 보며 유정이 느끼는 설렘은 유정이 좋아하는 꽃, 나무, 새 소리만큼이나 청량하다. 버려진 새와 약하게 태어난 강아지와 다리를 다친 고양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역시 사랑스럽다. 세상의 불합리함을 정확하게 바라보면서도 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응시하는, 건강한 균형감각이 유정처럼 씩씩하다.
유정이 베트남 작은 엄마에게서 배운 베트남어 '깜언'(고맙습니다)을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되새기게 되는 것은, 이 이야기의 소박한 진정성이 정말로 고맙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김중미 장편소설. 만석동에서 13년을 산 후에야 괭이부리말 '그들'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작가가 다시 강화에서 13년을 보내고 진심을 담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