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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불황에 좁아진 취업문, 잘못되었다고 확신하지만 바뀔 거라 기대할 수 없는 사회. 이처럼 참담한 오늘을 마주한 젊은이들은 왜 현실을 보고만 있을 뿐, 현실을 바꾸려 저항하지 않을까? 수많은 논자가 비판하고 분석했음에도 풀리지 않던 물음이 손쉽게 풀린 건 대상으로 여기던 젊은이들 스스로의 입을 통해서였다. 답은 간단했다. 행복하기 때문.
행복하다고? 아무리 행복이 주관에 따른 판단이라지만, 이런 상황을 행복하다고 여긴다면 그 또한 문제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법도 하다. 변화에 대한 욕구는 기대와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둘 다 불가능하다면, 현실에 안주하며 가능한 행복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가능한 행복을 나누며 오늘에 만족하면 되는 걸까? 가능한 행복은 언제까지, 어느 만큼 가능할까? 기묘하고 뒤틀린 오늘의 행복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30년 후에, 오늘의 젊은이들과 그때의 젊은이들은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 각자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과 떨어져 있을 수 없기에, 함께 살피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 하겠다. 참, 지금까지 이야기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벌어진 일이다. 물론 한국은 최소한 그보다 나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