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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은 두려움에서 시작되었다." 나치 독일은 '우라늄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당대 최고 석학인 하이젠베르크를 비롯한 자국의 과학자를 소집해 원자폭탄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미국은 그에 맞서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 보어를 필두로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맞불을 놓았다. 공포에 사로잡힌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나치 독일의 핵무기 개발을 어떻게든 저지하기 위해 기밀 작전을 세웠다.
이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과학자와 스파이로 구성된 과학 특공대인 '알소스 부대'가 조직되었다. 그 구성원은 메이저리그 야구 포수 출신 모 버그, 동생 존 F. 케네디보다 더 나은 공을 세우기 위해 애쓴 조 케네디 주니어, 작전 도중 유대인 부모를 강제 수용소에서 구출하려고 한 물리학자 새뮤얼 가우드스밋 등 실제 첩보원부터 과학자, 군인, 할리우드 신인 배우까지 매우 다양했다.
이들은 유럽 대륙 깊숙이 침투하여 정보 수집과 파괴 공작, 심지어 '우라늄 클럽' 회원 암살 작전까지 펼쳤다. <사라진 스푼>으로 주기율표에 얽힌 과학사를 재미있게 들려줬던 과학 저술가 샘 킨이 이번에는 원자폭탄을 둘러싼 방대한 사료와 연구를 토대로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이들의 활동을 발굴해 한 편의 대서사시로 소개한다. '네이처'에서 "역사상 가장 스릴 넘치는 과학사"라고 추천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