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도 꿈꿔온 답사기 중국편"
서울편 두 권으로 총 열 권에 이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에 이어 일본편이 네 권으로 일단락되자, 저자의 의중은 아랑곳하지 않고 독자들은 이미 중국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30년 가까이 함께해온 호흡 덕분인지 유홍준 교수도 그간 꿈꿔온 중국 답사 이야기를 담금질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중국 답사의 일번지로 꼽히는 돈황과 실크로드로 장쾌한 여정을 열어젖혔다.
그가 걸은 길은 중국이지만, 그곳에는 앞서 걸어간 선현들의 발걸음이 남아 있고, 때로는 그 길을 따라 한반도까지 이어지는 이야깃거리도 만나게 되니, 한국과 일본을 거쳐 중국에 이른 그의 답사가 각각의 나라와 문화가 아니라 동아시아라는 커다란 구도 속에서 새롭게 자리 잡는 듯하다. 앞으로 펼쳐질 중국 답사가 기대되는 것 못지않게 그가 앞서 전한 답사기를 다시금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니, 어디로 방향을 잡고 따라 걸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물론 행복한 고민이다.
- 인문 MD 박태근 (201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