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대왕께옵서 말년에는 연로하셔서 항상 하시던 야순(夜巡)도 못 하시고 밤이면 잠도 없으셔서 심심하시므로, 인재도 직접 살피시고 여항(閭巷)의 민정도 아시기 위해서 매일 밤이면 궐내 각사에 입직한 관원들을 입시하라고 편전으로 부르셔서 공사에 관계되는 일도 하순하시고, 한만(汗漫)한 여염 간 이야기도 들으시던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