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 명의 구릿빛 노예들이 호화찬란한 갈레선의 노를 젓고 있었습니다. 이 배는 암기아트 왕자님을 칼리프의 궁전으로 모시고 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왕자님께서는 진홍빛 망토로 몸을 감싼 채 갑판에 홀로 누워 계셨습니다. 검푸른 저녁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히 박혀 있고, 그리고 왕자님의 시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