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비구름이 걷히고 검푸른색의 초저녁 하늘이 드러날 때 우리는 텐트 밖으로 나가 막 구조되어 겁먹은 동물처럼 차갑고 축축한 공기의 냄새를 킁킁거리며 맡고, 사라지는 태양의 마지막 온기를 음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