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주인은 어떤 책을 읽을까? 《책 읽다 절교할 뻔》은 ‘책방연희’를 운영하는 구선아 작가와 약국 안 ‘아직독립못한책방(일명 아독방)’의 주인장 박훌륭 작가가 서로에게 책을 소개하며 주고받은 서른여섯 편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지루함을 못 참는 두 책방지기가 만나 매우 지적이면서도 생산적인 재미를 벌인 것! 두 책방지기의 마음을 유난히 설레게 한 책, 왈칵 눈물을 쏟아낸 책, 우연히 펼쳤다가 순식간에 빠져든 책, 온통 밑줄을 치게 만드는 책 등 몸과 마음을 깨치는 책들이 쏟아진다.
고전문학을 비롯해 국내외 소설, 에세이, 사회과학서, 인문과학서 등 총 마흔다섯 권의 책이 서른여섯 편의 편지에 담겼다. 편지 사이사이에는 많은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 예를 들면 두 서점 주인은 어떻게 책방을 운영하는지(‘책방 운영 십계명’), 어떻게 서평을 쓰는지(‘서평 쓰는 법’), 어떤 작가를 주목하는지(‘이 작가를 눈여겨보자’) 등을 정리해 함께 실었다.
구선아, 박훌륭 작가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 속에서 결국 연결되는 이야기는 책이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는 점이다. 두 책방지기는 서점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떠올리고, 어떤 책을 책방에 들일지 고민하며 결국 모든 일의 처음엔 책을 읽는 일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서로를 이어주고 또 이해하게 해주고, 돈을 벌게 해주고, 자기실현에도 도움을 주던 것은 바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