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자본주의가 최고도로 발달해 그 폐해가 전 세계 곳곳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 작동 원리에 대해 궁금할 뿐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핵심 논리인 시장경제가 인간과 자연 모두에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전혀 도달할 수 없는 적나라한 유토피아'라고 한다. 모든 시장들이 자율적으로 굴러가는 자기조정으로서의 시장경제를 꿈꾸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인간 사회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지를 명쾌하고 분석한 이 책은 두고두고 곱씹어 볼 만한 내용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는 우리 시대 고전이다.
이승우(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