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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00원, 9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5-01-17, 출간예정 2025-02-03)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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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왜 죽음을 공부해야 할까?
현생에서 갈팡질팡하는 청소년을 위한 저세상 이야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자주 잊고 살지만 죽음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가족이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기도 하고, 좋아하는 스타의 사망 소식을 듣거나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뉴스를 접하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상실은 공포, 우울,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옵니다. 이러한 죽음 불안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누구일까요? 바로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학교 현장에서도 죽음교육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른의 ‘지식+소설’ 1권 《0시의 인류학 탐험: 유령클럽과 14번의 장례 체험》은 청소년 분야에서는 흔치 않게 죽음을 주제로 다룹니다. 죽음이라고 하면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떠오르지만 이 책은 정반대입니다. 전 세계의 장례 문화와 풍습을 비롯한 죽음관을 판타지 세계관의 소설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픽사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밝고 따뜻한 스토리텔링은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마주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생에서 갈팡질팡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인생의 목표를 분명히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죽음을 공부해야 합니다.

“당신을 유령클럽에 초대합니다”
뼈를 찾는 유령들과 떠나는 장례 문화 여행


유령의 존재를 믿는 주인공 난서는 한밤중 미스터리한 메시지를 받습니다. “당신을 유령클럽에 초대합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초대장의 링크를 누르는 순간! 난서는 ‘유령클럽’이라는 사후 세계에 입장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유령들은 공포와 거리가 멉니다. 국적과 인종, 성별, 나이의 구분 없이 어우러지며 너그럽고 친절하죠. 유령들은 난서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잃어버린 뼈를 찾는 여행의 안내자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죽음 안내자가 된 난서는 매일 0시(자정)가 되면 유령들과 세계 곳곳을 누빕니다. 티베트에서는 밀라레파라는 승려 유령을 따라 천장을 체험합니다. 난서는 독수리에게 시신을 먹이로 주는 장례를 지켜보며 힘겨워 합니다. 겉보기에 섬뜩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윤회를 배우며 티베트만의 풍습을 이해합니다. 죽음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나라에도 갑니다. 이집트의 파라오였던 아문이라는 유령과 여행하면서 미라를 만드는 이유를 배웁니다. 몸이 그대로 남아 있어야 다음 세상에서 완전하게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난서는 낯선 문화에 당황할지언정 함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배움의 자세로 질문할 뿐입니다. 문화다양성을 보여 주는 이야기들은 동시에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줍니다. 한편으로 난서와 유령들이 편견 없이 나누는 우정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애도의 자세를 일깨웁니다.



차례

프롤로그_유령클럽에 초대합니다

1부 유령들의 뼈를 찾아서
1 독수리에게 살과 뼈 먹이기_티베트의 천장
2 산 사람을 함께 묻는다고?_이라크와 인도의 순장
3 바이킹은 죽어서도 바다로_노르웨이의 화장
4 바람과 시간에 맡기다_한국과 파키스탄의 풍장
5 절벽에 관 걸렸네_중국과 필리핀의 현관장
6 시신을 깊은 바닷속으로_파나마의 수장
[난서의 발표] 오늘날의 이색 장례법

2부 산 자가 죽음을 기리는 방법
7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_서양의 할로윈 축제
8 해골들과의 신나는 퍼레이드_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9 죽어서도 썩지 않도록_이집트의 미라
10 장례식까지 24시간 카운트다운_이슬람의 장례 문화
11 무덤에서 꺼낸 뼈들과 한바탕 축제_마다가스카르의 파마디하나
12 매일 찾아가는 도시의 무덤가_일본의 납골당
13 죽은 사람이 살아가는 집_제주도의 산담
14 개성 넘치는 셀프 관 꾸미기_가나의 팬시 관
[난서의 발표] 죽음에 대처하는 인류의 자세

에필로그_죽음을 잊지 마세요
교과연계

책 속에서

유령클럽 일러두기
- 초대받지 않은 사람 출입 불가
- 유령을 믿지 않는 사람 출입 불가
- 밤 12시부터 입장 가능
- 유령 세계의 하루는 현실에서 1분
- 유령 세계에서는 지도를 확인하면 시공간 상관없이 순간 이동 가능

_<프롤로그_유령클럽에 초대합니다> 중에서


“장례식은 누군가 죽었다는 것을 알리고, 죽은 사람이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하려는 것이거든. 그런데 죽은 사람의 몸이 썩지 않고 아무 데나 굴러다니면 무섭지 않겠어?”

_<독수리에게 살과 뼈 먹이기_티베트의 천장> 중에서


순장된 사람은 엔키처럼 독약을 먹게 하거나 목을 졸라서 죽인 다음 죽은 사람과 함께 묻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어쩔 수 없이 왕을 따라 생을 끝내야 했던 엔키가 안쓰러웠다. 엔키는 난서와 눈을 맞추며 그 마음을 알겠다는 듯 한쪽 눈을 찡긋했다.
“과거를 현재의 눈으로 보면 안 돼. 그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다르거든.”

_<산 사람을 함께 묻는다고?_이라크와 인도의 순장> 중에서


“이슬람 국가들은 장례를 하루 안에, 그러니까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치러야 해.”
“왜 하루 만에 장례를 치러요? 이유가 있나요?”
“그건 말이야. 사람이 죽으면 몸과 영혼이 나뉘거든. 영혼을 저승으로 빨리 보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 24시간 이내에 간단하게 장례를 치르는 거야. 그리고 몸과 영혼이 오랫동안 이어져 있다고 믿기 때문에 육체를 태우는 화장을 하거나 시신을 상하게 하는 일은 못하게 해.”

_<장례식까지 24시간 카운트다운_이슬람의 장례 문화> 중에서


“그럼 뼈가 모두 사라지면 어떻게 되는데요? 진짜 죽음이 찾아오나요?”
마하카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싱긋 웃고는 대답했다.
“진짜 죽음은 또 뭐야? 뼈가 모두 사라지면 조상의 세계로 가서 조상들과 함께 사는 거지.”
마하카 말에 따르면 죽음은 없었다. 누군가 죽었다고 해서 슬퍼할 일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파마디하나는 흥겨운 축제였다.

_<무덤에서 꺼낸 뼈들과 한바탕 축제_마다가스카르의 파마디하나> 중에서


양옥분 할머니는 제주도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돌담을 쌓는다고 했다. 초가집 바깥에 쌓는 축담,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쌓는 올렛담, 밭과 밭 사이의 경계에 쌓는 밭담, 가축을 풀어놓기 위해 성벽처럼 길게 쌓은 잣담 등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제주도 사람들은 담 쌓는 것을 아주 좋아하거든. 돌이야 얼마든지 있으니까. 무덤도 죽은 사람에게는 집이니까 담을 만든 거지.”

_<죽은 사람이 살아가는 집_제주도의 산담> 중에서


“죽음이 기쁜 일은 아니잖아요?”
난서가 못마땅한 목소리로 물었다.
“맞아. 기쁜 일은 아니지. 그렇지만 슬픈 일도 아니지.”
윌마는 가나 사람들은 대부분 기독교를 믿고, 기독교에서는 죽은 뒤에 영원히 산다고 가르치기에 당장 죽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니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도 했다.

_<개성 넘치는 셀프 관 꾸미기_가나의 팬시 관> 중에서


저자 소개

지은이 | 이경덕

인류학자. 한양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문화인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의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그리스인 이야기》 등이 있으며, 《만화 한국 신화》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문화인류학은 고대부터 미래 인류까지 인간의 문화를 조사하고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0시의 인류학 탐험》은 지구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을 즐겁게 탐구해 보려는 생각에서 나온 책입니다.


도서 정보



도서명: <0시의 인류학 탐험>

분류: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판형: 140*210mm, 164쪽
정가: 16,000원
출간 예정일: 2025년 2월 3일
펴낸 곳: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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