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책장이 넘어가는 것이 아쉬운 책” 곽아람, 장류진 강력 추천
✔ “이럴 바엔 그만둘까?”
오늘도 고민하다 울며 출근하는 모든 직장인이 공감할 섬세한 디테일의 그래픽 노블
✔ 가난하고 고단한 신입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 《퍼블리셔스 위클리》 2022 베스트 북(코믹스 부문)
✔ 굿리즈 초이스 최우스 그래픽 노블 최종 후보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디딘 세 친구의 커리어와 우정에 관한 더없이 솔직한 그래픽 노블. 첫 책 『간밤의 독서』로 혜성같이 등장해 《오프라 매거진》을 비롯한 언론의 찬사를 받고 《브루클린 매거진》 ‘30대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으로 선정된 케이트 가비노가 아시아계 여성 직장인이라는 정체성을 담아 어디를 둘러봐도 내 이야기라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를 네 컷 만화로 풀어냈다. 현지에서도 언론과 독자들의 성원을 받아 《퍼블리셔스 위클리》 코믹스 부문 베스트 북으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최대 서평 사이트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에 최종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꿈마저도 비싼 거대 도시에서 생활비를 아끼려고 낡은 아파트에 복닥거리며 함께 살고 있는 니나, 실비아, 시린. 천하에 쓸모없다는 문학 학위를 받고 쫓기듯 사회에 나와 직장인으로서 삶을 시작한다. 같이 졸업한 친구들이 하나둘 취직하는 데 혼자 남겨진 두려움, 회사에서 “너 중국인 아니었어?” 같은 마이크로어그레션을 당하면서도 괜찮다며 웃어넘겨야 하는 상황, 상사의 불합리한 명령에도 ‘내가 여기서 제일 막내니까’ 애써 참지만 가시지 않는 찝찝함…. 직장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신입의 하루하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2030 직장인이 겪는, 학자금 대출만큼이나 무거운 일상을 세심한 필체로 그려내면서, 그들을 힘겹게 만드는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미세한 층위까지 놓치지 않는 탁월한 시야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도 반짝이며 성장하는, 서럽게 울고 나서 눈물 닦고 일어서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이야기한다. 그래서 시니컬한 입담 속에서도 장류진 작가의 말처럼 “따사롭고 잔잔한 울림”이 마음에 남는다.
야망으로 똘똘 뭉쳐 있든, 결국은 나만의 글을 쓰고 싶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아직 뭔지 모르겠든 우연히 만난 인연과 행운에 힘입어 각자의 모습대로 오늘도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내 자리를 찾기 위해 방황하고 있는 취준생과 신입들, 나아가 신입 시절의 나를 꼭 안아주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응원이자 위로의 메시지가 컷마다 빼곡하게 담겨 있다.
정말 신기하다. 읽기도 전에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이야기’라는 예감이 강렬하게 드는 작품은 역시나 어김없다. 나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을 아시아계 뉴요커 청년들의 친근한 표정과 위트 있고 사랑스러운 대사가 가득한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가슴이 기분 좋게 두근거렸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는, 마음속에 동심원 모양의 조용한 파문이 인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크고 무서운 도시 속 작고 태없는 셋방에서 안간힘을 다해 살아가는 사회 초년생 니나, 실비아, 그리고 시린. 불안과 회의감의 먹구름, 차가운 자기혐오, 뜨거운 민망함, 걱정의 회오리가 두서없이 몰아치는 날 서로를 떠올릴 게 분명한 세 친구들의 삶과 우정, 일과 사랑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동시에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 속에서 부커상 수상 작가로 등장하는 베로니카가 이 세 청년과 친구가 되면서 들려주는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는 메시지가 분명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따사롭고 잔잔한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연수』 저자
-곽아람 조선일보 출판팀장, 『나의 뉴욕 수업』 저자
-미라 제이콥, 『굿 토크』 저자
-말라카 가리브, 『나는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이었다』 저자
-《북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뉴욕 저널 오브 북스》
-메리스 크라이즈먼, 『90210 도살장』 저자
취준생의 삶
어느 아침 출근길
“괜찮아요”
아래층 부커상 수상자
어시스턴트 세계의 제왕
그들의 첫 만남
분짜와 함께한 금요일
(아마도) 피 묻은 돈
니나의 남자 친구
누구나 마음속에 사직서 한 장은 품고 다닌다
시린의 엄마
브루클린 도서관에서 한 약속
회의, PART 1
회의, PART 2
생선구이와 불도저
인맥 쌓기의 함정
빌런 등장
그 작은 방에서
무제한 칵테일 타임에 생긴 일
내가 있을 곳
명절이면 생각나는
メリークリスマス(메리 크리스마스)
작가의 삶
전설의 매기 리어슨 사건
La Grande Tristesse: 우울의 늪
글쓰기는 빨래방에서
축하는 스파 캐슬에서
커리어 우먼의 삶
집에 유령을 들이다
라탄 가구가 필요해
세계 정복
그 병동
샐러드 전문가
쫄보 인간
요리책도 나쁘지 않아
소주의 위험성
야근하는 사람을 건드리지 말 것
집단 학살의 날
1978년 2월
더는 견딜 수 없을 때
전투 준비 완료
훠궈 먹는 날
우리들의 도원결의
마침내 집으로
감사합니다. 실비아 드림
어디로 가야 할까
우리가 그리는 미래
지은이
케이트 가비노 Kate Gavino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필리핀계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유명 작가들의 초상화를 모은 작품 『간밤의 독서(Last Night’s Reading)』로 《오프라 매거진》 《버즈피드》 《보스턴 글로브》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브루클린 매거진》의 ‘30대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그 역시 출판사에서 일하며 때로는 천사 같은 편집자였고 때로는 지옥에서 온 악마 편집자였다. 지금은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의도치 않게 책과 엮여버린 운명이라 생각하면서도 행복의 필수 요소를 꼽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책’과 ‘친구’를 떠올린다. 작가 중에는 애니타 브루크너와 빅토르 위고를 가장 좋아하고, 왕가위 영화를 좋아한다. 인생의 영웅은 차학경.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며 장래 희망은 예술가 할머니, 그리고 강아지의 좋은 반려인이다.
옮긴이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 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요 네스뵈의 『맥베스』, 스티븐 킹의 『페어리 테일』, 마거릿 애트우드의 『도둑 신부』,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어타운』 등이 있다.
“ 이 안에 나 있다, 내 친구도 ”
생생하게 살아 있는, 나와 꼭 닮은 캐릭터들
저자 케이트 가비노는 가족과 떨어져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며 겪는 온갖 일들과 외로움, 불안감, 친밀함 같은 감정을 네 컷으로 구성된 그래픽 노블로 그려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니나, 시린, 실비아는 모두 아시아계 여성 청년들로, 장류진 작가의 말처럼 “나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커리어’라는 지상 과제 앞에 별 노하우도 없이 온몸으로 부딪친다. 니나는 야무지고 어른스러운, 야망으로 똘똘 뭉쳐 있는 사람이다. 대학 때는 제일 앞자리에서 수업을 듣고, 학생 단체 임원을 맡기도 했다. 취직을 해서도 제일 먼저 출근해 회의를 준비하고, 모든 스케줄을 완벽히 관리하고, 상사의 방패막이까지 하는 ‘알잘딱깔센’의 표본이다. 친구들한테도 “꾹 참고 계약 기간 채워. 그리고 당당히 연봉이랑 승진 협상해”라고 조언하는,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내고야 마는 타입이다.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은 ‘불도저’, 부모님이 어린 시절 붙여준 별명은 ‘분노한 새끼 하마’였다.
실비아는 대가족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문학 소녀로 자라온, 모난 데 없고 유순한 성격의 작가 지망생이다. 눈치가 빠르고 예민하게 분위기를 살피지만, 나만의 장소를 찾아가 글을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대학에서도 과에서 가장 글을 잘 쓴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자신감이 없어 다른 사람의 한마디에도 금방 흔들리고, 자신의 글에 만족하지 못해 매일 쓰고 지우고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재벌 딸이 차린 독립 출판사에 취직해서, 나름 현실에 만족하며 일하다가 역대급 빌런의 입사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시린은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남자 친구가 도망쳐버리는 바람에 싱글맘이 된 어머니 아래서 자란, 하지만 씩씩하고 붙임성 좋으며 정이 많은 인물이다. 니나처럼 야망이 넘치지도, 실비아처럼 작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문학과 친구들을 좋아하다 보니 같이 출판계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루 8시간 사무실에 앉아 의미도 없는 일을 하는 게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회사를 나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렇게 미래를 고민하더 도중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다.
폭풍 같은 신입 시절의,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는 대학을 졸업한 세 친구의 취준생 시절부터 시작한다. 니나와 실비아가 차례로 취직을 하고, 마지막으로 남게 된 시린은 조급함에 시달리면서 토 나오는 면접 끝에 계약직으로 취직에 성공한다.
취직은 했지만 신입에게 직장은 쉽지 않다. 이상한 항의 메일에 답을 하고, 왜 하는지 모르겠는 회의에 들어가 졸음을 참고, 면전에서 상사에게 후려치기를 당하면서도 “괜찮아요”라고 답해버린다. 이 책은 회사에 나가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겪는 미묘하게 기분 나쁜, 뭐라고 속시원하게 설명하기도 힘든 고통을 핀셋으로 골라내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묘하게 위로받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시린은 실비아의 이직을 축하하면서도 여전히 답보 상태인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는 기쁨보다 불안감을 느끼고, 그런 자신에게 실망해 방황한다. 니나는 개인적으로 야심 차게 준비하는 기획안 때문에 야근을 하다가 남자 친구와 저녁 약속을 깜빡 잊어버리는데, 남자 친구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나보다 네가 퇴근을 늦게 한다”는 말에 발끈해 남자 친구와 싸우게 된다. 독자들은 표현할 언어가 없어 마음속에 담고 넘겼던 사건들을 새롭게 바라보며 당시의 나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력서와 첫 사직서 사이,
고단한 신입 초짜에게 찾아온 어떤 행운
이렇게 살아도 될까, 이게 맞는 걸까 고민이 끊이지 않는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건 꼰대가 아니면서도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한마디를 들려줄 인생 선배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베로니카 보’라는 30년도 더 전에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잘못 배달된 음식을 전달해주러 가서, 우연히 만난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다가 생긴 행운이다. 베로니카는 세 친구가 가장 흔들리고 방황하는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툭, 꼭 필요한 조언을 던져준다. 믿을만한 어른을 만나기 힘든 외로운 도시의 청년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응원의 말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의 행운들은 모두 일상에서 베푼 작은 친절, 계속된 노력, 작은 용기의 결과라는 것도 흥미롭다.
세 친구와 함께
뉴욕에서 즐기는 K-컬처
이 책의 주인공들은 H마트에서 울지는 않지만, 20대 뉴요커로서 알게 모르게 한국식 문화를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눈 밝은 독자들이라면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한국 문화를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린에게 위기를 선사한 ‘JINRO’ 소주, 세 친구가 이직을 축하하며 간 찜질방, 한국 음식점 ‘포차’에서 파는 오징어, 한국식 피부 관리와 K팝 등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맨 처음 취직이 된 사람은 니나였다.
_첫 문장
일자리를 찾는 동안 시린은 집에 갇혀 지냈다. 돈을 쓰기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그리워 벨을 잘못 누른 배달원에게 말을 거는 지경에 이르렀다.
_14쪽, 「취준생의 삶」
자기 삶에 만족한다는 베로니카와 달리 그들은 아쉬움이 컸다.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베로니카를 생각하면 좌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똑똑하고 눈부신 사람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무슨 가능성이 있을까?
_44쪽, 「분짜와 함께한 금요일」
불로소득과 과소비로 무장한 데브조차 실비아에겐 바쁜 일과와 화려한 행사를 선물해주는 존재였다. 실비아는 그게 필요했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믿음을 주는 것.
_49쪽, 「(아마도) 피 묻은 돈」
“아이 갖고 싶어 죽겠으면 결혼을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원하는 게 일, 집, 돈뿐이야. 내가 너무 얄팍한가?”
_68쪽, 「시린의 엄마」
소설은 자부심과 수치심을 넘나드는 작업이었다. 글이 술술 잘 써지면 러너스 하이 같은 자부심이 느껴졌고, 다음 날 다시 읽을 때 몸이 꼬여버릴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치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_71쪽, 「브루클린 도서관에서 한 약속」
“진짜 개떡 같은 일을 당한 사람들에 비하면 제 문제는 엄청 사소하다는 걸 아니까 더 바보같아요. 저랑 친한 베로니카 선생님만 해도 93년을 살면서 전쟁도 겪고 친구들도 죽고, 별일을 다 겪고도 잘 사시는데 저는 고작 이런 문제로 징징대고 있잖아요.”
_205쪽, 「쫄보 인간」
“나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라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데, 글 쓰는 걸 좋아하니까 글을 써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책 읽는 걸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고요. 좀 단순하긴 하지만 내가 카뮈는 아니니까. 절망감이 찾아올 때도 할 줄 아는 걸 하려고 해요. 글 쓰고 책 읽고 가끔 울기도 하고, 당연히 잘 챙겨 먹고. 맛있는 쌀국수가 내 일주일을 바꿔놓은 기억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_218쪽, 「소주의 위험성」
“저는 그냥 책을 좋아했어요. 책을 읽고 얘기하고 그런 거요. 그걸로 무슨 대단한 일을 하겠어요? 아마 그때 친구들에게 푹 빠져서 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_255쪽, 「우리들의 도원결의」
마음이 놓였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_261쪽, 「마침내 집으로」
1) 16,020원 펀딩
- <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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