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아니, 듣기로는 신기하게도 일본에서 아내의 부고를 전하는 편지가 도착하기도 전에 아내가 먼저 남편을 찾아갔다는군.”
“찾아갔다니?”
“만나러 갔다고.”
“왜?”
“왜냐니? 만나러 갔다니까.”
“만나러 가든 뭘 하러 가든, 당사자는 이미 죽었잖아.”
“죽어서 만나러 간 거야.”_105쪽
“나는 예전부터 요괴를 만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그려내는 예언과 경고, 비밀의 세계.
기담의 사전적 정의는 ‘이상야릇하고 재밌는 이야기’다. ‘이상야릇’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뭔가 평범치 않고 묘한 것, 또 낯설거나 독특한 일들을 볼 때 ‘이상야릇하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나쓰메 소세키 기담집』의 열세 가지 이야기는 ‘기담’의 정의와 제대로 맞물린다.
이 책을 엮은 히가시 마사오는 일본의 장르문학 작가이자 편집자로서, 일본의 대문호들 상당수가 ‘괴기환상문학’에 관심이 깊었다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나쓰메 소세키는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대문호인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괴기환상문학 작가’ 중 한 명”이었으며 스스로 ‘요괴와 만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세키는 에도 시절의 도쿄부터 런던과 중세 유럽 등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기담을 통해 매혹적인 ‘이상야릇함’을 펼쳐낸다. 그의 기담들은 정형화된 유령이나 요괴를 다루는 대신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그렇기에 더욱 기묘한 순간과 정서를 파고든다. 그 탐사 과정이 일상적 삶의 면면까지 돌이켜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소세키만의 독특한 깊이가 드러난다. 본문을 구성하는 ‘기담’들의 다양한 형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서 소세키는 단편소설뿐 아니라 신체시와 하이쿠, 또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관한 에세이까지 여러 형식의 글을 넘나들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세 가지 이야기는 ‘기담’이란 말을 들었을 때 흔히 떠올릴 법한 ‘무서운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유령이나 요괴가 불쑥 나타나지도 않고, 초자연적인 존재가 우리를 위협하지도 않는다. 대신 우리가 잘 알던 세계가 조금씩 어그러지는 순간이 존재한다. 꿈과 현실을 나누던 단단한 벽이 허물어지고, 합리적이라 믿던 규칙들이 갈라지는 소리가 난다.
『나쓰메 소세키 기담집』은 소세키만의 문학세계와 ‘요괴와 만날 자격이 있’는 작가로서 그가 지닌 새로운 면모를 두루 포함하고 있다. 이 책에 너울거리는 예언과 경고, 비밀의 세계에 한 걸음 내디뎌보자.
귀신이 곡하는 절에서의 하룻밤
물 밑의 느낌
열흘 밤의 꿈
긴 봄날의 소품 (발췌)
하룻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발췌)
환청에 들리는 거문고 소리
취미의 유전
런던탑
환영의 방패
해로행
맥베스의 유령에 관하여
소세키 요괴 구절 모음집
해설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1867년 에도 우시고메바바시타(현재의 도쿄 신주쿠구)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도쿄제국대학의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했다. 1900년 문부성 최초의 국비유학생으로서 영국에서 2년간 유학하며 영어수업법을 연구했으며 귀국 후에는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의 강사로 일했다. 1905년 발표한 장편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큰 호평을 받은 후 『도련님』 『풀베개』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1907년 『아사히신문』에 입사하여『우미인초』를 연재하면서 전업 작가로서 집필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산시로』 『문』 『마음』 등의 작품을 연재하며 독자들의 사랑과 함께 일본 근대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1년 12월 9일, 『명암』을 집필하던 중 거듭된 위궤양 악화로 49세에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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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기담집>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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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기담집> 양장노트 1부
130*180mm / 224page / 밴드, 봉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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