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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9,600원, 167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무법의 바다>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7-25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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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지막 남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여행
바다에 관한 현존 최고의 르포르타주


지구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 길들여지지 않은 최후의 프런티어이자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바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바다에서 100마일 이내에 살고, 5천만 명 이상이 바다에서 일하며,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절반을 생산하는 바다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에도,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은 충격적일 정도로 적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탐사보도 기자인 이언 어비나가 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아름다운 동경의 대상일 뿐인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언 어비나는 인류학과 역사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해양 조사선의 인류학자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고, 그때 만난 뱃사람들을 통해 바다 위 세계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됐다. 그후 《뉴욕타임스》 기자가 된 그는 「무법의 바다」 시리즈를 통해 바다에서 벌어지는 때로는 기상천외하고 때로는 참혹한 이야기들을 펼쳐냈으며, 《뉴욕타임스》 커버스토리로 수록됐던 글들과 이 책만을 위해 새로 씌어진 글들이 더해져 이 책이 완성되었다. 비행기 85대를 타고 전 대륙의 도시 40곳을 누빈 40만 4,000킬로미터의 취재와 오대양과 다른 부속해 20곳을 넘나든 2만 2,224킬로미터의 여정을 통해 탄생한 이 책은, 물리적·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어떤 책도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바다’에 대해 쓴 대담하고 깊이 있는 르포르타주다.

“물고기가 아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라.
그 렌즈 너머로 환경과 인권, 노동 문제가 모두 보일 테니.”


열다섯 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여행기처럼 풀어낸 이 책에는 인신매매업자와 밀수업자, 해적과 용병, 낙태가 불법인 나라의 여성들을 바다로 데려가 시술을 하는 의사, 쇠고랑을 찬 노예와 파도에 내던져진 밀항자, 배를 훔쳐 파는 도둑, 미꾸라지 같은 밀렵꾼과 그들을 쫓는 환경보호 활동가, 바다가 가장 폭압적인 일터라는 걸 알면서도 그곳에 몸을 팔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꿈과 애환, 피와 눈물의 기록이 담겼다.

무한하고 광대한 바다에서 펼쳐지는 이 다채로운 이야기들에서는 선인과 악인이 선명하게 나뉘지 않고,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 또한 단선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4장 ‘상습 범죄 선단’에서는 선원들을 착취하고, 안전규정 위반과 무리한 조업을 일삼다 배가 침몰하기도 한 우리나라 사조오양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서 무능하지만 끝내 배의 키를 놓지 못하고 배와 함께 침몰한 선장, 강간당하고 갈취당하고 익사했으면서도 고발의 목소리를 내길 거부한 선원들, 값싼 노동으로 생산된 참치 통조림을 먹는 우리 중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저자는 먼바다에서의 목숨을 건 취재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했고 보려 하지도 않았던 숨겨진 세계에 사는 사람들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그 면면들이 한데 모여 우리가 사는 육지의 평행 세계인 바다의 진정한 모습이 또렷이 드러난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자 충격적인 폭로담이기도 한 이 둘도 없는 르포르타주는 우리 모두를 이어주는 수상 세계이자 아무도 보지 않기에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의 불편한 현실을 처음으로 온전히 구현해냈다.

책 소개 영상



미디어 리뷰

몰입과 충격을 번갈아 선사한다. …… 책의 대부분은 스릴러 같은 속도감으로 달음박질친다. …… 깊은 바다보다 밤하늘을 그린 지도가 더 많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 바다는 많은 부분이 여전히 미지의 장소로 남아 있다. 이 책 덕택에 그곳을 다시 보고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타임스》

이 책의 각 장은 각각의 이야기로도 생동감이 넘치지만, 하나로 모이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충격적인 세계의 복합적인 초상이 그려져 그야말로 출중하다. 어비나는 담력과 강단이 요구되기에 흔히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르포르타주를 만들어냈다. …… 그 결과물은 읽기에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진정 중요한 기록물이다. ……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에 올랐다.
—블레어 브레이버먼|《뉴욕타임스북리뷰》

『무법의 바다』는 단순히 놀라운 읽을거리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물로 된 개척지대에 대한 흥미로운 연대기이며, 어떻게 세계적 무관심이 무고한 사람들을 끝없는 착취의 순환 속에 가둘 수 있는지, 어떻게 광대한 바다가 위험 지역이 되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이 혼란과 학대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지를 보여준다.
—존 케리(전 미국 국무장관)

책 속에서

공간 낭비와 다른 값비싼 어획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느러미를 절단하고 남은 상어 몸통을 도로 물속에 던진다. 몸통 고기보다 지느러미가 백 배는 더 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다. 죽음은 느리게 진행된다. 살아는 있으나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을 칠 수 없는 상어는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굶거나 질식해서, 또는 다른 물고기에게 뜯어 먹혀 죽는다. 과학계는 해마다 지느러미 때문에 학살당하는 상어가 9,000만 마리 이상이라고 추정한다.
—2장 외로운 파수꾼

불 보듯 뻔했던 결과를 이제는 피할 수 없었다. 오양70호는 침몰할 것이었다. 배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 신씨는 선교에서 초단파 무전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선원들은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구명조끼는 한국인 사관들만 입고 있었다. 오양70호의 구명정이 물에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 배 역시 진즉 파도에 전복된 상황이었다.
그날 아침 동트기 전의 수온은 약 섭씨 6.6도였다. 배에는 한기를 차단하도록 제작된 구명 슈트가 68벌 있었다. 승선자는 51명이었으니 수량은 충분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슈트를 입은 선원은 아무도 없었다. 입는 법을 아는 사람이 있기나 했을지 의문이다.
오양70호를 침몰시킨 것은 물이 아니라 탐욕이었다. 배가 물고기를 과하게 집어삼키려 하자 바다가 역으로 배를 집어삼킨 것이다.
—4장 상습 범죄 선단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년에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임신중지 시술을 받고 그 결과 해마다 약 4만 7,000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중략) 홈퍼르츠는 정박지와 멀지 않은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파도위의여성들이 전날 임신중지 시술을 위해 여성들을 공해로 데려갔으며 다음 날에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건 사회 정의의 문제입니다.” 홈퍼르츠는 그 자리에 모인 50명쯤 되는 기자와 여성운동가에게 말했다.
—5장 애들레이드의 항해

루이의 술집에서 파는 맥주 가격은 1달러 정도였고 ‘인기 있는’ 여자아이와 하는 성관계는 12달러였다. 며칠만 지나도 이런 계산서가 차곡차곡 쌓여 가난한 미얀마인과 캄보디아인 남자들에게는 위압적인 액수가 되었다. 이들 다수는 일자리를 찾으러 무일푼으로 수백 킬로미터를 걸어온 사람들이었다. 처음엔 공짜로 제공되는 줄 알았던 식사와 마약, 숙소가 나중에 미납 요금이 되어 나타났다. 돈을 갚아야 하는 이주민은 그렇게 바다로 팔려갔다.
—10장 해상 노예

20세기에 접어들고도 한참이 지나서까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오염은 희석으로 녹여 해결한다”는 주문이 통했다. 그 결과 독성이 강한 폐기물일수록 바다에서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과 영국, 소비에트연방을 포함한 10여 개 이상의 국가가 일부에 방사성 연료가 여전히 들어 있으나 쓸모가 없어진 원자로와 핵 슬러지를 북극해와 북대서양, 태평양에 버렸다. 이런 행위는 1993년에야 금지되었고, 그 시점까지 남아 있던 업자는 지하 세계로 자리를 옮겨 지중해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연안에서 활동하는 세계 폐기물 거래업자가 되었다.
—11장 쓰레기를 흘려보내다

나는 한 발 더 나가고 싶다. 바다가 무법 상태인 것은 바다의 본질이 선하거나 악해서가 아니라, 소리에 반해 침묵이 그렇고 활동에 반해 권태가 그렇듯 이곳이 공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러 세기에 걸쳐 바다에서 솟아나는 생명을 수용하고 상찬해오면서도 타락을 숨겨주는 이곳의 역할에는 대체로 눈을 감았다. 그러나 수세기 동안 그랬듯 무법의 바다는 실재한다. 이 사실을 마주 대하기 전에는 이 프런티어를 길들이거나 보호하는 일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에필로그: 공백

갖은 색이 섞였기에 간단히 말하면 회색이라는 단어가 나오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회색을 이루는 여러 색을 알알이 뜯어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야 탁해 보이기만 하는 세상에 막막해 하다가도 어떤 색을 더하고 지키고 덜어내야 할지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으니까.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사람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장막 아래 색색의 바다를 부디 많은 분이 보게 되면 좋겠다.
—옮긴이 후기

차례

서문
1장 천둥을 덮치는 폭풍
2장 외로운 파수꾼
3장 녹슨 왕국
4장 상습 범죄 선단
5장 애들레이드의 항해
6장 창살 없는 감옥
7장 잃어버린 방주의 약탈자
8장 중개인
9장 다음 프런티어
10장 해상 노예
11장 쓰레기를 흘려보내다
12장 출렁이는 국경
13장 위험한 무장지대
14장 소말리아의 일곱 선박
15장 사냥꾼 사냥
에필로그: 공백

부록: 무법의 바다에 고삐를 조이려면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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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이언 어비나(Ian Urbina)
20년 가까이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 기자로 일했으며, 퓰리처상(속보보도 부문)과 조지포크상(외국보도 부문) 등 언론인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조지타운 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 박사 과정에서 역사학과 문화인류학을 공부했으며, 《뉴욕타임스》에 입사하기 전에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배니티페어》, 《하퍼스매거진》 등에 중동과 아프리카에 관한 글을 썼다. 현재 바다의 환경과 인권, 노동에 대한 탐사보도를 하는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 ‘무법의 바다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뉴욕타임스》, 《애틀랜틱》,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정기적으로 글을 싣고 있다.

그가 쓴 기사 중 몇 편은 장편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이언 어비나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무법의 바다 프로젝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목표물에서 벗어나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로부터의 이주민 구출〉은 2022년 에미상(뉴스·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어려서부터 바다에 매력을 느꼈으나 막연히 동경하기만 했던 그가 바다의 현실에 눈을 뜬 것은 박사 과정을 밟던 중 해양 조사선의 상주 인류학자로 일할 기회를 얻으면서부터였다. 그때 만났던 선원과 어민에 대한 관심은 기자가 된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그는 《뉴욕타임스》 「무법의 바다」 시리즈로 바다 위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내게 된다. 비행기 85대를 타고 전 대륙의 도시 40곳을 누빈 40만 4,000킬로미터의 취재와 오대양과 다른 부속해 20곳을 넘나든 2만 2,224킬로미터의 여정을 통해 『무법의 바다』가 탄생했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조지포크상과 시그마델타치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 「천둥을 덮치는 폭풍」을 넷플릭스 영화 〈무법의 바다〉로 제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다른 책으로는 『인생의 작은 골칫거리들Life's Little Annoyances』이 있다.


옮긴이 박희원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와 언론홍보영상학부에서 공부하고 제품 개발 MD로 근무했다. 이야기를 만지며 살고 싶어 번역 세계에 뛰어들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바이닐』과 『에이스』가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무법의 바다―숨이 멎도록 아름다운 디스토피아>
분류: 사회과학 > 사회문제,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판형: 152x225mm, 760쪽(예상)
정가: 32,000원
출간 예정일: 2023년 8월 29일
펴낸 곳: 도서출판 아고라

* 표지 및 상세 제작 사양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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