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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철학 입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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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시스터후드를 상상하기 위한 첫걸음

“이 세계의 억압에서 비롯된 울분과 슬픔만이 아닌 ‘다시 만난 세계’의 감각으로 생생해지는, 그래서 겪어본 적 없는 세계로 발 딛는, 용기와 기쁨으로 피어오르는 자매애와 다채로운 자매애의 가능성을 떠올려봅니다.”_프롤로그 가운데

페미니즘 철학으로의 초대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페미니즘은 알겠는데, 페미니즘 철학은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여자들이 하는 철학이 페미니즘 철학일까요? 아니면 기존의 보편 인간을 말하는 철학과 가부장제 질서에 반대하는 안티철학이 페미니즘 철학일까요? 이 책의 저자인 철학자 김은주는 그에 모두 아니라고 답합니다. “기존의 철학을 겹쳐 쓰고 같이 쓰면서 뿌리 깊은 기존 철학의 입장에서 벗어나 어디서든지 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사유들의 목초들, 풀들을 자라나게 하는 일” “지금 우리가 살아있는 이 방식 안에서 새로운 운동을 발명하면서 살아가는 것들”이 바로 페미니즘 철학이라는 것입니다.

세 가지 질문, 다섯 명의 사상가를 통과하며 만나는 페미니즘 철학의 기초

《페미니즘 철학 입문: 우리가 서로를 찾을 때까지》는 다섯 명의 사상가와 그들의 책을 통과하며 페미니즘 철학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자리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책입니다.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인가’ ‘여성은 인간인가’ ‘여성인가, 여성‘들’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토대로 철학에서 페미니즘의 자리는 어디에 있으며, 페미니즘은 철학과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안에서 페미니즘 철학의 자리와 그 역할을 살피고, ‘여성은 인간인가’라는 질문 안에서 여성의 지위를 논하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사상을 ,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을 설명하려는 목소리들이 울려 퍼지며 ‘여성인가, 여성‘들’인가’라는 궁금증을 품게 된 베티 프리단,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오드리 로드의 사유를 따라가보았습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

이 책은 제1물결 페미니즘과 제2물결 페미니즘의 주요한 사상들을 톺아보며, 나아가 우리에게 남은 질문은 무엇일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여성은 인간이라는 외침에서 시작해, 이 외침은 단일한 목소리가 아닌 다성악의 목소리들로 공명하는 철학의 목소리라는 데로 나아간 페미니즘 철학과 그 사유를 통해, 결코 하나로 모아지지 않으며, 증식하는 더 많은 목소리들의 새로운 자매애를 우리는 고민하고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과 함께 새로운 자매애를 상상해보기 시작하시면 어떨까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가끔 시스터후드라는 아름다운 말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그 여성과 결코 비슷한 적이 없고, 그 여성을 이해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여성을 잘 알 수 없고 그 고통 역시 겪어본 적 없었으나 눈물을 흘리고 함께 화를 내기도 했고 위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혹은 그 여성이 나를 설명해내는 말들이 나와 거리가 멀다고 느꼈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린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자매들이라 불리는 여성들과 함께 있기보다 홀로 있는 편이 더 낫다고 여긴 적도 많았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터후드, 자매애라는 단어를 부드럽게 쓸어보면서, 나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시스터후드를 상상해봅니다. 이 세계의 억압에서 비롯된 울분과 슬픔만이 아닌 ‘다시 만난 세계’의 감각으로 생생해지는, 그래서 겪어본 적 없는 세계로 발 딛는, 용기와 기쁨으로 피어오르는 자매애와 다채로운 자매애의 가능성을 떠올려봅니다.”_프롤로그 가운데

본문 일부

“페미니즘 철학이란 기존의 철학을 겹쳐 쓰고 같이 쓰면서 뿌리 갚은 기존 철학의 입장에서 벗어나 어디서든지 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사유들의 목초들, 풀들을 자라나게 하는 일입니다.”_1장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즘 철학과 보편적 인간에 대하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이성주의자, 계몽주의자예요. 그 입장 안에서, 이 사회의 남녀 불평등이 바뀌지 않는다면 페미니즘 이론으로 인간의 평등성을 쟁취해야 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성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걸 바탕으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옹호한다면 당연히 페미니즘을 옹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봅니다.”_2장 여성도 인간이다라는 외침: 메리 울스턴크래프와 여성의 이성

“보부아르는 타자로서 여성의 위치를 이야기함으로써, 사실상 여성이 인간이 아니었고 결코 자유로운 적도 없었다고 설명해요. 실존철학은 여성을 타자의 지위가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으로 실존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게 하는 중요한 방법론입니다.”_3장 타자로서 여성을 정의하다: 실존철학자로서 시몬 드 보부아르

“프리단이 여성성의 신화를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어요. ‘그런 신화는 없다. 만들어진 것이다’라는 걸 밝히면서 여성들의 경험을 ‘자유로운 선택’을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는 걸 말하는 거예요.”_4장 여성성이라는 신화를 부수며: 베티 프리단이 발견한 ‘행복하지 않은 여성들’

“가부장제를 비판하기 위해 ‘여자가 억압을 당했으니까 하나의 여성으로 모여라!’ 이렇게 접근을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파이어스톤이 보편성으로 접근을 한 건 맥락이 달라요. 파이어스톤은 역사 전반에 걸쳐서 어느 세계에서든지 존재하는 문제로서 여성 억압을 분석하려는 것이었죠. 그러한 이유로 마르크스의 관점이 용이했다는 거예요. 특히 여성을 성 계급으로 호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했다는 거고요.”_5장 성 계급을 호명하며 자궁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과 《성의 변증법》에 관하여

“이 자매애도 계속 업데이팅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긴장이 있는 것 같아요. 긴장, 부조응, 불협화음이 존재하는 자매. 그게 사실 자매애의 진정한 이름인 것 같아요. 원래 한결같고 똑같은 게 있나요? 그래서 자매애‘들’이겠죠. 자매애라는 단수의 이름이 아니라.”_7장 여성이 된다는 것,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다양한 여성들로 살아가기 위해: 오드리 로드Ⅱ

저자의 편지

안녕하세요.

에밀리 디킨슨은 “희망은 날개 달린 것(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이라고 읊은 바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 제 희망의 구절을 실었습니다.

독자분들에게 희망의 답신을 받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김은주 드림

프롤로그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인가
1장 페미니즘 철학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즘 철학과 보편적 인간에 대하여

여성은 인간이다
2장 여성도 인간이다라는 외침: 메리 울프턴크래프와 여성의 이성
3장 타자로서 여성을 정의하다: 실존철학자로서 시몬 드 보부아르

여성은 다르다: 복수의 여성들
4장 여성성이라는 신화를 부수며: 베티 프리단이 발견한 ‘행복하지 않은 여성들’
5장 성 계급을 호명하며 자궁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과 《성의 변증법》에 관하여
6장 시스터 아웃사이더, ‘자매’들의 밖에 서서 자매들에게 차이의 문제를 묻다: 오드리 로드Ⅰ
7장 여성이 된다는 것,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다양한 여성들로 살아가기 위해: 오드리 로드Ⅱ

에필로그

저자 소개

김은주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 교수로 일하고 있다. 영미 백인 이성애자 남성의 언어로 점철된 서양 철학사 계보에서 배제된 여성 철학자들을 다시 발견해내는 작업인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와 들뢰즈와 브라이도티를 연결해 근대 주체의 존재 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존재 방식들을 생성해내는 시도로 페미니즘의 기획을 읽어낸 페미니즘 철학서 《여성-되기》를 썼다. 그밖에 《페미니즘의 고전을 찾아서》《21세기 사상의 최전선》《출렁이는 시간[들]》 등을 함께 썼으며, 옮긴 책(공역 포함)으로 《변신》《페미니즘을 퀴어링!》《제4물결 페미니즘》 등이 있다.

도서명: <페미니즘 철학 입문>

- 지음: 김은주
- 분류: 인문학>책읽기 / 글쓰기>책읽기
- 판형: 148x210mm(496쪽 내외)
- 정가: 22,000원
- 출간 예상일: 2021년 9월 30일 예정
- 펴낸 곳: 오월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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