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푸른 머리카락」으로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다이웰 주식회사』, 에세이집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창작동화집 『나무가 된 아이』와 『데라데라 외계인의 침공』 등이 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업보장센터」는 2019년 미국 SF 잡지 「클락스월드」 10월호에 번역, 소개되었다.
SF 평론가. 책과 글쓰기와 장르 문학에 관한 글을 쓴다. 열다섯 살에 중2병 대신 보드게임병에 걸렸다. 『SF와 함께라면 어디든』, 『우리는 SF를 좋아해』, 『SF는 정말 끝내주는데』 등을 썼고,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 『취미가』 등을 함께 썼다. 『아무튼, 보드게임』으로 더 많은 게임 친구를 확보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남유하 작가는 대규모 세계관보다는 서사의 밀도와 정제된 문체에 강점을 가지고, SF라는 장르의 상상력으로 현실의 불편한 문제들을 날카롭게 비춰 왔다. 「국립존엄보장센터」에서 존엄사를 제도화한 사회를, 「나무가 된 아이」에서 교실 폭력이 빚어낸 환상적 변이를 보여주었다. 이 작품에서는 가시가 돋아난 존재의 외로움과 지독한 고립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작가 고유의 담담하고 조용한 문장이 끝나면, 독자는 콕 박혀 빠지지 않는 가시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당신이 가시 인간이라면, 지구를 구하시겠습니까?” 낯선 바이러스와 지구 멸망이 나오는 서늘한 재난의 중심에는 마음이 부서진 사람이 있다. 섬세한 사랑과 연대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