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아버지 지도자를 섬기는 집단은 세계 곳곳에 있다. 권위주의국가는 물론 시민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민주주의국가에서도 주군 찾기는 계속된다. 추종자들은 포퓰리즘으로 비난받을수록 더 단결하고, 성과 속의 경계를 뭉개는 대신 선과 악의 구분은 강화한다.
현지조사를 하면서 만나온 평범한 중국인들은 중국을 ‘중국 국가’ ‘중국 정부’와 곧바로 등치시키는 위험한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준다. 내가 바라는 삶의 경관이 배타적 주권을 내세우면서 국가 간의 힘겨루기에 매몰되어 있는 세계가 아닌 인간이 서로에게, 다른 생명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공생을 약속하는 세계였음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대상도서 포함 국내도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마일리지 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