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수중고고학자가 3500년의 세계사를 집대성했다. 45년 간 바다와 연구실을 오가며 수중고고학 탐사를 이어온 데이비드 기빈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난파선 12척으로 지금껏 우리가 알지 못했고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역사를 건져 올린다.
우리가 바다 밑의 세계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다가 인류의 가장 치열한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오랜 시간 동안 인류의 역동적 무대였다. 인류는 바다를 통해 연결되고 성장했으며 그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지구의 바다와 호수에는 약 25만 척의 배가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바다가 삼킨 역사의 한 조각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
인간의 손길을 거부하는 바닷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역사적 현장을 눈앞에 펼쳐놓는 이 책의 이야기는 문명의 번영과 교류, 전쟁이 일어났던 바로 그 매혹적인 현장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고고학 현장으로 직접 내려가는 듯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펼치는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책에서 느꼈던 아쉬움까지 단번에 해결해준다. 이 책은 방대한 세계사 앞에 막막했던 사람뿐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다시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보물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