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이후 팔 년
김애란 소설집
김애란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
삶은 언제나 우리에게 뒤늦은
깨달음의 형태로 다가오니까요.
책 속의 문장
p.23
이연은 자신이 대상을 편견 없이 대하는 태도에 작은 만족을 느꼈다. 타고난 성정이라기보다 수양의 결과였다. ‘어렸을 땐 정말 타인을 시시콜콜 판정했는데……’ 지난 세월, 시간의 물살에 깎이고 깨지며 둥글어진 마음이 있었다.
p.57
어디 얼마나 머물든 주변을 잘 정돈하는 건 내 오랜 습관이자 자부였다. 어릴 땐 안 그랬는데 독립 후 자취하며 생긴 버릇이었다. 그리고 그럴 때 나는 좀더 잘 살고 있단 느낌을 받았다.
p.108
한두 번 겪은 일도 아닌데, 나조차 그런 식으로 누군가의 공간을 침범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자 지난 시간 우리가 겪은 과정이, 그 모든 노출과 공개가 부당하고 지리멸렬하게 느껴졌다.
p.214
다들 대체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감도 오지 않았다. ‘어쩌면 다들 날마다 아무 내색 않고 일터에 나와 있는 걸까?’ 맨정신에, 취기 없이.
<안녕이라 그랬어> 포함 소설/시 2만원 이상 구매 시 선택
북커버
꼭 읽어주세요
- 이벤트 기간 : 2025년 6월 9일 ~ 소진 시까지
- 북커버 선택 시 7/1일 이후 배송됩니다
- 이번 주문으로 발생할 예상 마일리지에서 우선 차감됩니다.
- 예상 마일리지로 부족한 금액은 기존에 보유한 적립금, 마일 리지 순서로 차감됩니다.
- 보유 적립금/마일리지가 부족한 경우, 남은 금액은 추가로 결제하셔야 합니다.
김애란의 궤적
13,050원(10%)-
이중 하나는 거짓말 20242024년 알라딘 올해의 책
2024년 알라딘 한국문학의 얼굴들 최다 득표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 아니라 기도니까.
-182쪽
13,050원(10%)-
바깥은 여름 20172013년 이상문학상
2016년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7년 동인문학상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173쪽, 풍경의 쓸모
13,500원(10%)-
비행운 20122010년 김유정문학상
2011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2년 알라딘 올해의 책
2013년 제18회 한무숙문학상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겨우 내가 되겠지 -297쪽, 서른
14,400원(10%)-
두근두근 내 인생 20112011년 알라딘 올해의 책
그리고 나는 그런 아버지의 과장이 싫지가 않아.
내가 두 분의 사랑 안에서 태어나는 것도 좋지만
약간의 거짓말 안에서 태어나는 기분도 꽤 괜찮거든.
-260쪽
13,500원(10%)-
침이 고인다 20072008년 이효석문학상
2009년 신동엽 창작상
나는 구파발에도, 수색에도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것은 서울의 크기가 컸던 탓이 아니라, 내 삶의 크기가 작았던 탓이리라. -117쪽, 자오선을 지나갈 때
13,500원(10%)-
달려라 아비 20052005년 한국일보문학상
프랑스 리나페르쉬상(Prix de l’inapercu) 수상어머니는 농담으로 나를 키웠다. 어머니는 우울에 빠진 내 뒷덜미를 재치의 두 손가락을 이용해 가뿐히 잡아올리곤 했다. 그 재치라는 것이 가끔은 무지하게 상스럽기도 했는데, 내가 아버지에 대해 물을 때 그랬다.
-46쪽, 달려라 아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