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되면 극장 안의 불이 꺼진다. 이윽고 한 편의 영화를 온전하게 만난 관객들의 머리 위로 다시 불이 켜지는 순간, 각자의 사유는 시작된다.
깊은 밤의 영화관
각자의 상영관에 불이 켜지는 시간
깊이 있는 영화 인터뷰와 GV로 사랑받고 있는 이은선 저널리스트의 영화 리뷰. <애프터썬>부터 <드라이브 마이 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추락의 해부>까지. 짧고 자극적인 영상이 범람하는 가운데 시간을 들여 치열하게 이야기를 완성한 영화 56편을 소개한다.
고요하고 단정한 글들을 따라 미처 알아채지 못한 장면의 의미를 깨닫거나, ‘맞아, 그 장면 정말 좋았지’라고 공감하며 기억을 더 오래 잡아둘 수 있기를.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완성한 생각들
우리는 왜 마크 로스코의 ‘아무것도 없는 그림’에 감동하는가. 그는 격렬한 색의 조화를 통해 무엇을 담고 싶었을까. 마크 로스코가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사이에 쓴 원고를 수십 년 후 우연히 발견한 아들이 책으로 엮었다. 로스코는 현대 미술과 미술사, 신화와 토착 미술,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것, 진정한 의미의 예술,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 등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9월의 예술책
나의 첫 시나리오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정서경 작가의 작법 안내서
처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는 이들, 다른 글쓰기를 하다가 드라마나 영화 각본을 쓰려고 하는 이들, 어떤 식으로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정서경 작가의 친절한 안내서. 자신의 첫 완성작인 <불쌍한 우리 아기>와 <대전 일기>를 공개하며, 그 이야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이 작품들을 써내면서 어떤 변화를 겪고 무엇을 배웠는지 솔직하게 들려준다.
8월의 예술책
무서운 그림들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후암동 미술관’ 연재로 많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원율 기자가 아름답지만 기묘하고 기이한 명화 속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선보인다.
아내의 시체를 그린 모네, 화려하지만 그 안에 슬픈 역사가 담긴 클림트의 작품, 밀레이의 너무나 아름다워서 오히려 비극적인 그림 등 화가와 역사를 하나로 엮어 마치 미술 추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7월의 예술책
컬러의 세계
우리가 사랑한 영화 속 컬러 팔레트
영화에 쓰이는 색은 특별하다. 사회적으로 합의된 색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관객을 영화 속 세계에 몰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중경삼림>, <아멜리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디즈니와 지브리 등 고전부터 현대까지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 중에서도 색의 의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작품 50편을 실었다.
6월의 예술책
누가 나만큼 여자를 사랑하겠어
퀴어 영화/드라마 가이드북
날아다니는 여자, 사랑에 당당한 여자, 마녀인 여자, 세상에 맞서는 여자, 벽장을 박차고 나가는 여자, 결혼하는 여자, 싸우는 여자, 사랑 없이도 사는 여자, 운동하는 여자, 머리 짧은 여자, 나이 든 여자, 아픈 여자, 교회 다니는 여자, 가부장의 공간을 부수는 여자, 문란한 여자, 엔딩까지 살아남는 여자까지.
저자는 매체 속 퀴어 여성들을 통해 자신의 삶은 물론, 많은 성소수자가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문제들과 엮어내며 열렬한 애정을 쏟아낸다.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가 말하는 여자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보자.
5월의 예술책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2
더욱 깊어진 이야기
소설가, 음악 애호가, 수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개인적으로 소장 중인 1만 5천여 장의 아날로그 레코드 중 486장의 클래식 레코드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100여 곡의 명곡에 얽힌 사사로운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하루키 매직을 만나게 된다.
아날로그 레코드의 물성을 예찬하는 작가의 태도는 분야를 막론하고 무언가에 애착을 가지고 수집해 본 사람들, 나아가 독자 입장에서 그의 소설을 오랫동안 애독해온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4월의 예술책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100
단 1권으로 이해하는 최소한의 교양 지식
반 고흐, 렘브란트처럼 잘 알려진 화가부터 콜비츠, 키르히너 등 우리가 미처 잘 몰랐던 근대 화가까지. 눈부신 명작들을 엄선해, 고대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2,000년이 넘는 시공간을 아우르는 100개의 작품을 작품, 화가, 미술사, 세계사 4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이야기를 통해 창작의 배경이 된 미술사·역사 지식을 함께 다루며, 회화뿐 아니라 고대 조각, 현대의 설치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충실히 담았다. 《서양미술사》 책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동시대의 화가들과 여성 미술가의 작품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3월의 예술책
뮤지컬의 탄생
시대의 고민을 담아낸 뮤지컬 150년의 역사
현실도피나 노스탤지어의 대표 상품으로 인식되어 시대와 무관한 듯 보일 수도 있지만, 늘 시대의 고민을 담아내며 변화해 온 장르 '뮤지컬'. 브로드웨이부터 웨스트엔드까지. 방대한 사진 자료와 함께 각 시기의 사회상과 정치·경제적 상황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어떠한 트렌드가 생겨나고 사라졌는지 뮤지컬 역사의 흐름을 한 권에 담아냈다.
2월의 예술책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과 철학
「Merry Christmas Mr. Lawrence」, 「Rain」 등…. 세계적 거장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적 자서전. 유치원에서의 첫 작곡부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기까지. 자신을 둘러싼 음악 세계를 직접 이야기한다.
1월의 예술책
홀리데이 인 뮤지엄
10인의 거장들과 국내 미술관 10선
분단의 역사 속에 지워졌던 천재 화가 '이쾌대'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대구 미술관부터 '라울 뒤피'가 사랑한 바다가 떠오를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최후의 순간까지 생트 빅투아르 산을 그린 화가 '폴 세잔'과 그의 산을 닮은 원주 뮤지엄산까지. 10명의 화가와 10곳의 국내 미술관을 엮어 쉬운 글로 소개한다.
세기의 명화들을 막연히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면, 이 책과 함께 근교로 가볍게 떠나보자.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이 달의 예술책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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