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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한혜경

성별:여성

최근작
2024년 5월 <시간의 걸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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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게으르길 잘했다” 이후승 수필집의 제목이면서 에필로그의 제목이다. 우리 사회에서 지양하는 항목 중 하나가 게으름이다. 「개미와 베짱이」 우화에서 잘 나타나듯, 우리는 게으르면 나쁜 결과를 얻는다는 교훈을 배우며 자랐다. 그런데 “게으르길 잘했다”라니, “그저 까닭 없이 펀둥펀둥 게으르고만 있으면” 좋다던 이상의 후예일까, 작가가 궁금해진다. 그의 글은 상반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표현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숙연해지게 되므로. 가끔은 위악적 언사로, 가끔은 반어로, 농담처럼 던지는 이야기의 한 겹을 들추면, 그 아래, 작가의 진지하면서 말간 얼굴이 드러난다. 정체가 발각되는 순간 굉장히 머쓱해 어쩔 줄 모르고 쑥스러워할 게 분명한. 실질적 이익과 유용함을 중시하는 이 시대, 이후승은 게으르길 잘했다며 흐뭇해한다. 게으름 덕에 예상하지 못한 좋은 풍경을 얻었고, 누군가 즐거웠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터득했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서도 의미를 길어 올려 성찰하는 그에게 새로운 깨달음은 아주 중요하다. 엄정하게 돌아보되 동시에 익살로 엄정함을 해체하며,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채우고자 하는 이후승은 그 누구보다 부지런한 작가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21일 출고 
작가의 웅숭깊은 시선이 닿은 주변의 사람과 사물, 현상들은 다각도의 사유를 통해 주제를 드러내는 소재가 되고, 그들의 이야기는 적절한 문장 배치와 구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이로써 좋은 재료를 정성껏 다듬어 맛있게 요리한 음식을 예쁜 그릇에 담아낸 밥상과도 같은 글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글들을 엮으며 작가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잔치는 끝났는가” 아니면 “화양연화는 이제 시작인가” 독자들 역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옛 모습을 찾을 길 없고 희미해지고 빛이 바랬지만,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있다고. 몸은 삐걱거리고 사회적 역할도 줄었지만, 살아온 나날의 기억이 남아있으므로 살 만하다고. 비록 그것이 “허우적대며 겪은 세월”일지라도 그로부터 깨달은 것, 아프기도 했지만 따뜻하기도 했던 시간들이 있기에 잘 살아갈 수 있다고. 그래서 ‘화양연화’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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