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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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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쉽게 익히는 척추시술법>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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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감개무량하고 가슴 벅차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척추학이나 척추외과학 교과서는 있지만 환자들이 실제 고통을 겪고 있는 척추통증에 대한 교과서가 나오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척추의 해부학적 구조나 그와 연관된 질환들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고 따라서 이러한 질환에 대한 정복적 사고를 통해 [모 아니면 도] 식의 치료방식을 강요하다시피 한 탓도 있습니다. 척추질환을 가진 환자가 얼마나 고통스럽다는 것은 저 역시 미국연수시절 소위 디스크가 터져서 눈물로 지새던 나날들을 통해 몸소 느낀 바이기도 합니다. 열악한 타지 생활과 어찌보면 우리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미국의료현실에서 환자들이 원하는 바가 진정으로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것이 통증을 전문으로 하는 그것도 척추통증치료를 표방하는 우리 의료진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결심이 생긴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수술하실래요? 아프면 약 1달 드셔보고 오세요. 그냥 걸으세요…” 환자도 의사도 답답한 노릇입니다. “주사도 맞아보고 물리치료도 해보고 스스로 운동도 하고 약도 먹어가면서 이겨내셔야지요. 정말 필요한 수술이면 빨리 하는 것이 낫습니다.” 손을 잡아주고 허리도 쓸어주고 방법을 같이 찾아가야지요. “어디 돌팔이 약쟁이 말이 아니고요 공부 많이 하신 선상님들이 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함 해보자고요. 자 교과서도 읽고 많은 경험과 수련을 거친 저를 믿고 함 해봅시다.” 뭐 이래야 외래에서 환자하고 웃기라도 할 것 같습니다. 2006년도에 통증학회 보험이사로 신경성형술의 신의료기술 등재를 획득해내고 뒤이어 척추전문병원개업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목도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동안 이러한 치료방법을 모른 채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아 왔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조금씩 긍정적 발전으로 나갈 것이라고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그 학문적 근거와 비용효과적 분석이 미진한 채 선뜻 자본주의적 의료시장에 불을 붙인 것 같은 미완의 불안함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도 23차 대한척추통증학회에서는 신경성형술의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대한 평가를 하는 난상토론을 진행한 적이 있었고, 2014년도에는 소위 척추수술후 실패증후군(FBSS)으로 번역되던 증상에 대해 다자토론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비록 신경성형술이나 FBSS 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학문적, 의료경제적, 환자중심적 토론을 했지만 척추통증 전반에 걸친 논쟁거리는 매우 많고 이에 대한 교과서적인 정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반추해 봅니다. 이번 척추통증학 교과서는 한송이 국화를 피우기 위한 소쩍새의 울음처럼 이러한 일련의 역사적 과정 속에서 그 발간의 필요성이 움트고 드디어 실현시켰다는 의의를 가집니다. 어찌보면 일정상 불가능할 것 같은 집필과 편집을 초인적인 노력으로 진행해 주신 최성수 편집위원장님을 비롯하여 편집위원 및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해부학교실 집필진 모두에게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촉박한 일정속에서 만사 제쳐두고 발간에 힘써주신 메디안북 사장님과 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도 교과서가 생긴 것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척추통증학 교과서입니다. 환자분들에게 “그러니까 우리가 만든 교과서에 따르면 말이지요”하고 근엄한 표정을 지어 보일 수 있고, 학생, 전공의 선생님들에게도 “우리 교과서 몇장 몇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권위를 보일 수도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교과서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욱 구체화시키고, 더욱 새롭게 만드는 것이 가슴 뛰는 과제일 것입니다. 앞으로 2판도 만들고 영문판도 만들어 세계 학회에 전시하고 보여줄 날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것 같은 황홀함에 빠져…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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