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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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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코끼리 없는 동물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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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벌목장과 강제 번식장에서 다리와 골반이 부러진 채 오지 마을에 팔린 메도, 60년 동안 통나무를 나르고 40년 동안 관광객을 태우다 100세가 된 야이부아, 새끼를 유산한 후 일하지 못해 주인의 총을 맞고 앞이 안 보이는 조키아, 그런 조키아의 눈이 되어준 매펌. 책장을 넘기는 동안 가슴이 울컥거려 읽기를 멈추고 진정시킨 것이 여러 번이었습니다. 이 사연 많은 코끼리들과 무해한 물소, 개, 고양이, 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머무는 장소가 ENP입니다. 이곳에선 사랑 받기 위해 어떤 조건도 필요 없습니다. 작가는 “코끼리를 보고 눈물은 누구나 흘릴 수 있어요. 하지만 땀은 누가 흘려줄 건가요?”라는 ENP 창립자 렉의 말에 망설임 없이 치앙마이로 향하는 행동가입니다. 작가의 좋음이 세계의 옳음에 닿기를 응원하며 그 좋음이 우리가 찾지 못한 마법의 문으로 우리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2.
집 근처 강가에 서서 겨울철새를 보고 있으면 공저자 마크 카워다인의 마지막 말이 와 닿는다. “그들이 없으면 이 세상은 더 가난하고 더 암울하고 더 쓸쓸한 곳이 될 것이다.”
3.
출장으로 방문한 용인의 동물원에서 그를 처음 보았다. 책임감만큼이나 무거워 보이는 검은색 가방을 한 손에 들고 회진을 돌고 있었다. 넓은 동물원을 걸어 다니는 것이 힘들 만도 한데 가방의 무게와 달리 그의 미소는 가볍고 경쾌했다. 동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무광택 제복을 입었지만 눈만은 호기심으로 반짝거렸다. 대학교에 재학하던 시절부터 부상 입은 새 한 마리를 살리기 위해 두세 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오갔던 열정의 소유자였으며, 직업인이 되어서도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하려 옛 실습생의 발표 자료를 다시 꺼내 보는 염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동물원을 아끼던 그가 퇴사 후 3년이나 지나서야 동물원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던 대목에선 가슴이 먹먹해진다. 몇 해 전 그의 병원을 찾아 간 적이 있다. 그는 동물원 수의사라는 경력을 살려 국내에 처음으로 특수 동물 전문 병원을 만들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잠시 동안에도 전국에서 찾아온 동물 환자들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이 책에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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