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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호정

최근작
2024년 10월 <더 클래식>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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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감정도서관 - 사색하는 머무름, 머무르는 사색들 
  • 정강현 (지은이) | 인북 | 2023년 12월
  • 16,900원 → 15,210원 (10%할인), 마일리지 840
  • 9.5 (17) | 세일즈포인트 : 433
그의 단어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그의 형용사와 부사를 사랑한다. 도무지 뻔하게는 못 사는 사람답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사람 모두가 겪는 일은 명사와 동사에 가깝다. 태어나고 성장해 직업을 가지고 가까운 죽음을 경험하는 그런 일들. 하지만 거기에 붙인 형용사나 부사는 그만의 것이다. 정강현 선배의 단어들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등장해 불쑥 마음에 들어온다. 우연은 아니다. 그는 말할 때나 쓸 때나 기를 쓰고 단어를 골라내니까. 참으로 마음 깊숙이 내려가 쓰는 작가다. 이 책은 순전히 그만이 쓸 수 있는 단어의 모음집이다. 정확하게는 그 단어를 바로 그 자리에 위치시킬 수 있는 단 한 사람의 글이다. 우리는 누구나 아버지를 이미 잃었거나 잃게 될 사람들이지만 누구도 이 사람처럼 아름다울 정도로 아프게 쓸 수는 없다. 이 보편적 상실은 그가 적었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박동을 바꾸는 일이 된다. 고르고 고른 단어 덕이다. 쓴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온 힘 다해 표현했는데, 그걸 읽은 우리는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내 얘기를 털어놓은 희한한 기분이 된다. 이게 바로 정강현식 단어의 마법 같은 힘이다.
2.
잘 알려진 음악, 숨어 있었던 음악, 꼭 알아야 할 작품을 망라해 소개하는 책이다. 모든 챕터의 공통점은 쉬운 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이 친절하고 다정하게 이어진다. 음악을 사랑하는 데 많이 듣기보다 좋은 일은 없으니, 오늘부터 한 장씩 넘겨 봐야 할 책이다.
3.
1999년 음악과를 졸업한 열 명의 인생을 읽으면서 서울예고로 향하던 그 길을 떠올렸습니다. 3년 매일 꼬박 산길로 등교한 이들은 스스로 지도를 그려가며 상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졸업 20년 후 미국 오케스트라의 단원, 공립학교 음악 교사,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스타트업의 일원, 목사, 독일 오페라 극장 단원 등이 돼 있었습니다. 음악은 평창동 산길보다도 더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매일 연습하고 배우고도 좌절하고 다시 연습하고 배워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 어려운 일을 꼬박 20년을 더 했고 또 어떤 이들은 음악 했던 근육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다른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학교로 가는 그 어렵던 길에, 또 음악을 하느라 들였던 힘든 시간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걸 증명합니다. 서울예고 음악 전공생들의 유학, 졸업, 취업, 활동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확인시킵니다. 빼곡하고 친절하며 흥미진진한 각주가 있는 졸업 앨범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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