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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루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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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긴긴밤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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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명한 동물들은 더 꽉 껴안고, 더 오래 바라보고, 더 신명 나게 춤추고, 더 크게 웃고, 더 오랜 시간을 들여 슬퍼하며 삶을 채워나간다. 이들처럼 매일매일의 작은 의례들에 마음을 쏟아 온전히 표현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도 그렇게 무의미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2.
사람들 사이에 껴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을 때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사실 우리는 곰인데, 산에서 내려와서 사람인 척 살려다 보니 이렇게 어려운 게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 역시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곰들의 왕이 ‘살길’이라고 알려줬던 것처럼, 모든 걸 버리고 돌아갔더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진짜 곰들은 어리석지 않기에, 그 습격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고, 그렇게 옛날 옛적의 유명한 사건으로 남은 이야기와,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인간 세상에 남은 우리가 여기에 있네요. 한때는 불어오는 바람을 고스란히 맞아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한 마리의 곰이었을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3.
늙은 개와 낡은 공과 할머니. 여기, 이 오래된 가족에 경의를 표한다. 사랑을 잃어버리기 쉬운 세상에서 무수한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하나’뿐인 보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으니. 누군가의 보물로 낡아 가기를 바라는 내가 간절히 닮고 싶은 이야기이다.
4.
『예페의 심부름 가는 길』은 먼 길을 돌고 돌아온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 각자가 심부름을 완수하기 위해서 발을 내딛지만, 어쩌면 우리가 열심히 달려온 진짜 의미는 예상치 못한 몇 번의 만남과 이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유타 바우어는 심부름의 시작과 함께 초시계가 아닌 흑백 영화 필름을 돌리고, 시간이 아닌 삶이 흐르게 둔다. 그렇게 이야기는 그림책이었다가, 영화였다가, 삶이 된다. 덤덤하게 그려진, 어딘가 우습기까지 한 그 삶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하는 이유는, 이 이야기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간절히 믿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 구불구불한 자취에도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해 주기에. 엉망이지만 이게 내 삶이야,라며 스스로를 추스른다. 구원받은 것 같다.
5.
『표범이 말했다』는 결코 운명에 순응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헌사이다. 섬을 밀어서 옮길 수 있다고 믿는 이, 세상의 미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이, 더 많은 것을 보고자 하는 이, 세상의 역사를 짊어진 이, 의미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지켜온 것을 버리고 모험을 떠나는 이. 어리석어 보일지 몰라도, 미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방황하는 우리에게는 이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세상의 이치를 말하는 표범이 우리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지 말 것을, 가볍게 살아갈 것을 주문하더라도, 기어코 우리는 사랑을 하고,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행복한 시시포스를 마음속에 그리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힘겹게 바위를 꼭대기로 밀고 올라가 봤자 다시 반대편으로 굴러떨어지는 세상의 이치 속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 제레미 모로의 주인공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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