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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정재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8월 <사랑은 물결 무늬>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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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만발 시대의 아주 특별한 사진수업” 한국의 사진 인구가 1천만 명인 시대다. 디지털카메라로 사 진을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가 수만 300만 명에 다다른 요즘, 사 진 찍기는 이 땅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이미지의 수는 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그야말로 사진 만발 시대다. 날로 좋아지는 스마트폰의 화질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전문가용 카메라의 발달은 ‘사진의 대중화’가 아니라 ‘사진의 전全 국 민화’를 불러왔다. 전직 대통령 한 분이 은퇴한 뒤 사진가가 되어 활동해보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다. 사진 뒤에 붙은 작가란 말이 매력적이긴 하다. 한순간에 작가로 뛰어오를 수 있는 창작혼의 비밀이 사진에 숨어 있다. 2014년 4월, 한국 사회를 뒤흔든 세월호 사건의 한 관계자가 난데없이 세계적인 사진가였음이 드러나 사람들을 아연하게 만들었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아해’란 이름으로 거액의 작품가 격을 형성한 이 인사는 아마추어인지 아니면 프로인지 많은 이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사진가라는 지위가 덤으로 따라올 때만 사진작업에 잠시 몸담을 수 있는 일부 유사類似 프로들이 넘쳐나는 한국 사진계의 미래는 때로 암담하기까지 하다. 사진평론가 박평종 씨가 이런 최근 상황을 파헤친 책의 제목을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라 붙여 출간한 건 시의적절해 보인다. 이럴 때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상책이다. 사진기자로 뼈가 굵은 주기중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사진팀 부국장은 사진에 입문 하려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첫걸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창조적 사진전략’에 대해 조목조목 정리했다. 직업인으로서 30년 가까이 날마다 카메라를 무기이자 친구 삼아 뚜벅뚜벅 걸어온 땀 냄 새 나는 사진과 글이 책장마다 소복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일부 터 시작해 마음담기를 거쳐 사진만이 지닌 특별한 속성을 받아들이는 일까지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그의 자상한 지도 는 각별하다. 또한 무조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서기 전에 기본을 제대로 닦기 위한 기본 수업에 아주 충실하다. 주제마다 충실하게 붙인 비교 사진을 보면서 핵심 부분을 책에서 시각화하는 훈련은 사진학과의 전문 수업에 맞먹는다. 시중에 사진책은 많다. 사진이란 워낙 여러 방면의 배움이 필요한 현대예술이기 때문에 지름길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자신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교재를 고르는 것이야말로 좋은 출발일 텐데,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을 이끄는 책임감이 믿음직하다. 현장을 직접 뛰며 본인이 나날이 겪은 난제와 고민을 풀어보려는 마음고생이 글 속에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많은 이미지 중에서 끊임없이 특정한 이미지를 선택해야 하는 일종의 전략적 게임이다. 시간과 공간의 배합은 그 경우의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 책은 그 선택 앞에서 카메라를 든 독자가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표현수단을 일러준다. 지은이가 고심해 고른 ‘결정적 순간’의 사진을 자주 보고 그것을 해석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의 사진가이자 사진교육자로 유명한 필립 퍼키스는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노트』의 저자로 사랑받고 있는데, 그의 작은 책 안에는 사진의 본질을 일러주는 어록에 가까운 명문장이 가득하다. 이를테면 “사진은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직접 부딪치기 싫어하는 것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같은 구절이다. 그는 사진 찍는 연습에 매우 엄격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했는데 주기중 부국장의 이 책은 필립 퍼키스의 그러한 노선을 이어받고 있어 한층 더 믿음직하다. 사진은 중독성이 강하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 훈련된 눈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나날이 자신의 이미지 선별력을 되풀이해 점검해보아야 한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로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천천히 다시 바라보기’의 연습노트로도 유용하다. 이미지가 범람하는 혼탁하고 진부한 강물에서 제 눈을 지켜야 한다는 자각을 일으키는 데도 쓸모가 많다. 다시금 필립 퍼키스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료해진다. “기술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보고 느끼는 사진 속에서 사진의 내용이 되는 질감과 명도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사진가의 섬세함을 기르는 일이다.” 사진마다 자신의 개성을 불어넣도록 독려하는 저자의 진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독자의 실천적 독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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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8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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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을 처음 만난 건 2004년 8월 15일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 점거 사건 때였다. ‘예술 스쾃’이란 말이 얼마나 신선하던지 함께 행동하고 싶어 가슴이 벌렁벌렁했다. 10년 만에 재회한 그는 ‘모든 사람은 예술가’이니 ‘그들에게 작업실을 주자’고 천천히, 인간답게 말한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만의 작업실’이 그립다. 늦바람이 들려나. 그는 타고난 오아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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